2025년 04월 25일 금요일

  • 서울 10℃

  • 인천 9℃

  • 백령 10℃

  • 춘천 9℃

  • 강릉 12℃

  • 청주 9℃

  • 수원 10℃

  • 안동 10℃

  • 울릉도 11℃

  • 독도 11℃

  • 대전 9℃

  • 전주 9℃

  • 광주 9℃

  • 목포 10℃

  • 여수 12℃

  • 대구 14℃

  • 울산 14℃

  • 창원 14℃

  • 부산 12℃

  • 제주 10℃

금융 KB 리딩금융 '굳히기'···우리금융은 나홀로 역성장(종합)

금융 금융일반

KB 리딩금융 '굳히기'···우리금융은 나홀로 역성장(종합)

등록 2025.04.25 17:55

박경보

  기자

공유

비이자이익이 가른 성적표···KB 비은행 기여도 42%신한·하나, 이자·비이자 동반 개선으로 안정적 성장우리금융, 수익·건전성 모두 후퇴···전년비 25% 감소

KB 리딩금융 '굳히기'···우리금융은 나홀로 역성장(종합) 기사의 사진

KB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 1조7000억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달성하며 리딩금융 자리를 지켰다. 신한금융과 하나금융도 호실적 행진을 이어갔지만 우리금융은 유일하게 20% 넘는 역성장을 기록했다.

KB금융그룹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69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9% 증가했다. 시장금리 하락과 NIM 하락 압력 속에서도 비은행 부문의 실적이 전체 그룹 수익을 견인했다. 그룹 이익에서 비은행 부문 비중이 42%까지 증가한 점이 역대급 호실적으로 이어졌다.

1분기 KB금융의 기타영업손익은 3580억원으로 전년 대비 47.9% 늘었고, CIR(비용효율성 지표)은 35.3%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NIM은 그룹 기준 2.01%, 은행 기준 1.76%로 각각 3bp, 4bp씩 상승했다. KB국민은행의 순이익은 1조264억원이다.

신한은행 순익 1조1281억원···'리딩뱅크' 수성


그룹 전체 실적은 KB금융이 선두를 지켰지만, 은행 기준으로는 신한은행이 1조1281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며 KB국민은행을 앞섰다. '리딩금융' 타이틀은 KB가 유지했지만, '리딩뱅크' 자리는 신한은행이 가져간 셈이다.

신한금융그룹은 1분기 당기순이익 1조4883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2.6%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대출 자산 성장 효과로 1.4% 늘었고, 비이자이익은 유가증권 관련 손익 회복 등으로 전분기 대비 275.3% 증가했다. 신한금융은 "은행의 견조한 실적과 함께 전년도 부진했던 비은행 자회사 정상화 노력이 실적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특히 신한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1조1281억원으로 전년 대비 21.5% 증가했다. 대출은 중소기업과 대기업 대출 모두 성장했고, 비은행 부문에선 신한투자증권이 1079억원, 신한라이프가 1652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하나금융은 1조1277억원의 순익으로 전년 대비 9.1% 증가했다. NIM은 전분기보다 하락했지만, 비이자이익 증가와 대손비용 안정화가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비은행 부문에선 하나카드가 1124억원, 하나생명이 491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그룹 자본비율도 CET1 기준 13.6%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우리금융, 유일한 역성장···수익·건전성 모두 후퇴


우리금융그룹은 1분기 6156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5.3% 감소했다. 이자이익은 1조5580억원으로 4.6% 줄었고, 비이자이익은 마이너스(–_65억원으로 적자 전환됐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242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3% 증가했고, 판관비도 늘어나면서 전반적인 수익성이 나빠졌다.

우리금융의 부진한 실적은 NIM 하락과 수수료이익 감소 탓이다. 하반기에는 비이자부문 수익력 개선과 효율성 제고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우리금융의 1분기 말 기준 NIM은 1.51%로 전분기보다 5bp 하락했고, 그룹 연체율은 0.41%로 전년 말보다 0.07%p 올랐다.

금융권 관계자는 "수익 포트폴리오와 자회사 경쟁력 차이가 1분기 금융지주 실적의 희비를 갈랐다"며 "이자이익 하락이 불가피한 환경에서 비은행 계열사 수익성 확보와 비용 효율화가 향후 실적 격차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