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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모빌리티 '재탄생' 현대제철, 'HFORM' 상표 출원

산업 중공업·방산

[단독]모빌리티 '재탄생' 현대제철, 'HFORM' 상표 출원

등록 2025.05.13 14:25

황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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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지난달 핫스탬핑 관련 상표 출원강도↑무게↓···차량 경량화에 유용한 기술회사 측 "아직 구체화된 브랜드 계획 없어"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현대제철이 '핫스탬핑강' 제품 기술과 관련한 상표를 출원, 차세대 자동차용 강재 시장 선점을 본격화한다. 전기차 시대 진입으로 차량 경량화가 업계의 핵심 기술로 떠오르면서 국내외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선제적으로 확장하려는 전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지난달 22일 특허법인 아주를 통해 'HFORM(에이치폼)'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상표를 출원했다. 해당 상표는 금속 성형(forming)을 의미하는 'FORM' 단어과 핫스탬핑을 지칭하는 'Hot'의 앞 철자를 합쳐 만든 것으로 보인다.

HFORM의 지정 품목은 ▲공정 개발업 ▲과학 및 산업 연구업 ▲기술공학업 ▲산업기술 연구업 ▲선박 및 해양 구조물 분석업 ▲자동차 개발업 ▲자동차부품 연구개발업 ▲자동차의 성능 및 조작에 관한 정보제공업 ▲재료검사업 등으로 구성된다.

지정 품목에 자동차 부품 등 연구 개발이 포함되고 영문 철자에 핫스탬핑을 연상시키는 단어로 구성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상표 출원이 자동차용 핫스탬핑 제품과 관련될 가능성이 높다.

핫스탬핑은 900~950℃ 이상의 고온으로 가열한 철강소재를 금형에 넣고 급속 냉각시키는 공법이다. 이를 통해 강판 강도를 높이면서도 무게는 줄일 수 있어 자동차 경량화를 위한 중요한 기술로 활용된다. 핫스탬핑은 일반 콜드 스탬핑과 달리 복잡한 형상의 제품을 성형할 수도 있다.

현대제철이 핫스탬핑 브랜드 강화에 힘을 싣는 이유는 전기차 시대를 맞이해 차량 경량화 기술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핫스탬핑은 기존 두께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높은 강도의 기술을 갖고 있어 자동차 시장 내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인데, 현대제철도 이 같은 흐름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리서치 및 컨설팅 업체 INI R&C의 자료를 살펴보면 글로벌 핫스탬핑 부품 수요 시장 규모는 승용차 기준 2015년 8조원, 2020년 16조3000억원, 2025년 20조7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은 차별화된 핫스탬핑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외 고객사로부터 신뢰도를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서 선제적으로 영향력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현대제철은 2013년 현대하이스코 냉연강판 부문을 인수하며 핫스탬핑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 바 있다. 이후 2022년 2월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 기초소재연구센터와 함께 1.8GPa(기가파스칼) 프리미엄 핫스탬핑강을 개발했고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했다.

지난해 7월에는 르노코리아가 출시한 그랑 콜레오스에 핫스탬핑 부품을 공급하는 등 다른 완성차 기업과도 납품계약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고인성 핫스탬핑' 기술에 집중하고 있으며 올해 연말까지 개발을 완료해 향후 대형 SUV 차량 부품에 적용할 방침이다.

포스코와 세아제강 등 국내 경쟁사들도 핫스탬핑 기술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는 가운데, 회사는 차별화된 강재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자동차 경량화 시장 선점에 속도를 높일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핫스탬핑강 관련 상표를 출원한 것은 맞으나 이와 관련 구체화된 브랜드화 계획은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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