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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달바글로벌, K-뷰티 업고 성장가도 달린다

유통·바이오 패션·뷰티 NW리포트

달바글로벌, K-뷰티 업고 성장가도 달린다

등록 2025.05.22 12:46

수정 2025.05.22 12:48

양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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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기반 고속 성장 주목 수출 주도형 사업 구조 강화 주주 친화 정책으로 신뢰 확보

반성연 달바글로벌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기업설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백초희 기자반성연 달바글로벌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기업설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백초희 기자

프리미엄 비건 스킨케어 브랜드 '달바(d'Alba)'를 운영하는 달바글로벌이 22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하며 화려한 시장 데뷔에 성공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달바글로벌은 시초가 11만8000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11만6700원에 거래됐고, 장중 한때 12만3300원까지 오르며 공모가(6만6300원) 대비 76% 이상 급등했다.

상장 첫날부터 주가가 급등한 배경에는 실적 기반의 성장성, 수출 주도형 구조, 그리고 주주 친화 전략이 유기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2016년 설립된 달바글로벌은 자체 브랜드 '달바'를 론칭한 이후, 10년도 채 안돼 단일 제품 성공을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국내외에서 입지를 넓혀왔다.

대표 제품 '퍼스트 스프레이 세럼'은 항공 승무원들 사이에서 사용 후기가 퍼지며 '승무원 미스트'라는 별칭으로 알려졌고, SNS 기반의 입소문 마케팅과 함께 면세점 유통망을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달바글로벌은 이후에도 비건 인증을 바탕으로 한 프리미엄 스킨케어 브랜드 정체성을 일관되게 유지하며 차별화에 집중했다.

3년 새 4.5배 성장···실적으로 증명한 IPO


실적도 그 흐름을 뒷받침했다. 2021년 690억 원이던 매출은 2024년 3091억 원으로 약 4.5배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4억 원에서 598억 원으로 25배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 회사가 제시한 연결 기준 가이던스는 매출 5215억 원, 영업이익 1129억 원. K-뷰티 상장사 중 이처럼 이익 체력을 입증한 기업은 드물다는 점에서, 실적 기반 상장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달바글로벌은 단일 브랜드 체제이지만 제품군은 빠르게 다변화됐다. 미스트 외에도 토너, 앰플, 클렌저, 마스크팩, 바디 제품군까지 확대했으며, 2025년 하반기에는 고부가가치 중심의 '달바 시그니처' 라인을 런칭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급 뷰티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수익성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해외 매출 45% 돌파···미·중·동남아 균형 성장

글로벌 시장 확대도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해 기준 해외 매출 비중은 45%에 달하며, 미국, 중국, 동남아를 중심으로 고르게 성장 중이다. 미국에서는 중국산 저가 화장품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로 인한 반사이익과 함께, 아마존·CVS 등 유통망 진출 효과가 실적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중국은 한한령 해제 기대감 속에서 위챗, 샤오홍슈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한 회복세가 뚜렷해졌고, 동남아시아는 K-콘텐츠 열풍과 SNS 마케팅을 결합해 시장 확장에 성공하고 있다.

회사는 상장을 계기로 일본, 유럽, 북미 등 주요 시장의 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확장하고 중동, 인도 등 신시장 진출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각 지역의 소비자 니즈에 맞춘 제품 설계와 현지 유통망 확장을 병행하며, 글로벌 프리미엄 비건 뷰티 브랜드로의 입지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건강기능식품, 뷰티 디바이스, 퍼스널케어 등 인접 영역으로 제품군을 확장해 수익 포트폴리오도 다변화할 계획이다.

IPO도 '완판'···기관·개인 청약 모두 흥행


IPO 과정에서도 달바글로벌은 예외적인 성과를 냈다. 기관 수요예측에서는 2225개 기관이 참여해 1140.8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전체 주문 물량의 24%가 의무보유확약으로 신청됐다. 이는 2025년 IPO 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이다. 일반 청약에서는 경쟁률 1112.03대 1을 기록했고, 청약 증거금만 7조700억 원이 몰렸다. 전체 공모주식 65만4000주 가운데 92.35%는 신주 발행이며, 구주 매출은 5만 주(7.65%)에 불과해 회사로 유입되는 실질 자금 비중도 높다.

주주 환원도 '정공법'···투자자 신뢰에 방점


상장과 동시에 주주 친화 전략도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달바글로벌은 상장사 최초로 '1주 우대 정책'을 도입했다. 1주만 보유해도 자사몰에서 제품을 정가 대비 50%, 시중 최저가 대비 약 2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으며, 상장 후 첫 한 달간은 7만8000원 상당의 제품 패키지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여기에 더해, 연간 순이익의 25% 이상을 현금 배당하고, 자사주 매입 및 소각도 정례화할 방침이다.

증권가에서는 달바글로벌의 상장을 두고 "정공법이 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달바의 지난해 전체 매출 중 해외 비중은 45.6%에 달한다"며 "특히 특정 국가의 비중이 50%를 넘지 않아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 경쟁력"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 해외 매출의 29%는 러시아, 22%는 일본, 18%는 북미에서 발생했다.

이어 "이처럼 균형 있는 해외 매출 구조는 향후 안정적인 수출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중국 화장품 시장이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 경우, 달바의 중국 사업이 전체 해외 매출 확대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달마글로벌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유통망 확대와 함께, 스킨케어 외 건강기능식품과 퍼스널케어 등 인접 제품군 확장을 통해 매출 기반을 넓혀갈 계획이다,

달바글로벌 관계자는 "상장 이후에는 수익성과 브랜드 신뢰도를 함께 높여, 안정적인 기업 운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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