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100선 무너져, 코스닥 4%대 하락개인만 순매수, 외국인·기관은 대규모 매도시가총액 상위 10종목 대부분 하락 마감
증시 매도세에 오랜만에 '7만전자'에 안착했던 삼성전자는 6만전자로 내려앉았다. 한국과 미국의 관세협정 최대 수혜주로 꼽혔던 조선주 역시 '팔자'에 버티지 못하고 3~8% 가까운 낙폭을 보였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88%(126.03포인트) 하락한 3119.41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증권, 전기·가스, 금속, 금융 중심으로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유입되면서 하락 마감했다.
이날 지수 하락은 외국인과 기관이 주도했다. 개인은 1조6320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은 6565억원, 기관은 1조716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증권(-6.5%), 전기·가스(-5.7%), 금속(-5.6%), 금융(-4.9%) 업종의 하락폭이 컸으며 외국인은 전기·전자 업종에서 3011억원, 기계·장비 1900억원, 운송장비·부품 1342억원치를 매도했다.
투자업계에서는 이날 급락세는 정부가 전날 발표한 세법개정안 영향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번 세법개정안에는 대주주 양도소득세 과세기준을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낮췄고, 증권거래세율은 0.15%에서 0.2%로 다시 인상하기로 했다.
이날 코스피에서는 880개 종목에서 하락세를 보였고 상승 종목은 30여개에 불과했다. 코스피 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삼성전자(-3.50%), SK하이닉스(-5.67%), LG에너지솔루션(-2.48%), 삼성바이오로직스(-3.09%), 한화에어로스페이스(-5.72%), 삼성전자우(-2.95%), 현대차(-1.41%), HD현대중공업(-2.85%), KB금융(-4.42%), 기아(-1.47%) 등이 하락했다.
특히 '7만 전자'에 안착했던 삼성전자는 다시 6만전자로 후퇴하면서 3거래일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코스닥도 마찬가지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4.03%(32.45포인트) 하락한 772.79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2506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은 1108억원, 기관은 1410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일반서비스(-5.4%), 기계·장비(-4.7%), 통신(-4.6%) 부문에서 하락폭이 컸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알테오젠(-7.05%), 에코프로비엠(-3.42%), 펩트론(-4.60%), 에코프로(-3.25%), HLB(-4.06%), 파마리서치(-1.08%), 레인보우로보틱스(-6.14%), 리가켐바이오(-5.36%), 삼천당제약(-6.97%), 휴젤(-4.75%) 등이 하락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4.4원 오른 1401.4원에 거래를 마쳤다.

뉴스웨이 김호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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