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받는 올해 배당 수익이 최소 7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국민연금이 상장사 만도의 대표이사 선임을 반대하는 등 주주권리 행사에 적극 나서고 있어 앞으로 배당금 규모는 더욱 늘어날 수 있을 보인다.
11일 에프엔가이드 및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국민연금 보유 지분 5% 이상 상장사 268개 가운데 현재까지 결산 배당 공시를 한 219개의 상장사로부터 받는 지난해 결산 배당금은 7045억6847만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로부터 받는 배당금은 독보적으로 컸다. 지난해 말 기준 7%의 지분(1031만6789주)을 보유한 삼성전자로 부터 국민연금은 1423억7168만원의 배당 수익을 받을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의 주당 배당금은 1만3800원으로 국민연금이 5%이상 보유한 상장사들 가운데 가장 큰 금액을 기록했다.
주당 8400원을 배당한 SK텔레콤으로부터는 총 414억279만원의 배당수익을 챙길 수 있었다. 역시 보유 지분은 6.1%에 불과했지만 주당 배당금액은 삼성전자 다음으로 컸다.
또 국민연금이 7.54%를 보유 중인 포스코를 통해서는 394억6744만원의 배당수익을 받을 것으로 관측됐다.
이 밖에 현대차(300억원), 신한지주(271억원), SK이노베이션(254억원), LG화학(230억원) 등으로 부터도 높은 배당금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국민연금이 가장 많은 지분을 가지고 있는 만도(13.41%)로 부터의 배당금액은 28억9722만원에 불과했다.
SBS 역시 국민연금의 지분율이 13%이나 넘었지만 배당 수익은 14억2428만원에 불과했다.
반면 국민연금의 보유지분이 5.03%에 불과한 LG는 86억7258만원을 배당하며 배당금 규모 상위 16위에 올랐고 보유지분이 5.01%에 불과한 S-Oil도 49억6803만원을 배당해 배당금 규모로는 상위에 속했다.
한편, 향후 국민연금이 보유한 종목들의 배당금이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 되고 있다.
최근 국민연금이 만도의 대표이사 선임 건에 반대하는 등 주주권리와 관련된 목소리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번 만도 대표이사 선임 건에서 주주가치 훼손 등을 이유로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던졌다”며 “향후에도 이익에 비해 적은 배당을 실시할 경우 국민연금이 재무제표 승인안에 반대표를 던지는 등의 힘을 행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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