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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社의 ‘계륵’ 체크카드, 그래도 버릴 수 없는 이유?

[카드의 품격]카드社의 ‘계륵’ 체크카드, 그래도 버릴 수 없는 이유?

등록 2014.08.26 11:31

손예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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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 수수료 적지만 잠재고객 효과 탓에 유지상대적으로 실적 저조한 기업계 카드사 ‘울상’

카드社의 ‘계륵’ 체크카드, 그래도 버릴 수 없는 이유? 기사의 사진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은 자신의 소득수준을 벗어나지 않는 소비를 할 수 있는데다 소득공제율도 높아지는 추세라 체크카드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카드회사의 입장은 조금 다르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체크카드의 가맹점 수수료가 상대적으로 신용카드보다 적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용카드가 평균 2%선인데 비해 체크카드 수수료는 1%대”라면서 “체크카드 발급이 증가한다고 해서 카드사 순이익으로 바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카드사들은 순이익에서 ‘계륵’같은 체크카드 발급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유는 체크카드 고객의 잠재적 가치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체크카드 고객은 신용카드의 잠재고객으로 연결된다. 통상적으로 소비자가 가지고 있는 체크카드사의 혜택과 포인트 적립 등을 누린 뒤 신용카드 발급의 기회가 생기면 이전의 경험을 비추어 같은 회사의 카드를 발급받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또 체크카드 이용률이 높은 우수고객일 수록 신용카드를 발급 받으면 휴면카드가 될 확률이 낮고 우량고객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체크카드 발급이 늘어나면서 기업계 카드사(삼성?현대?롯데)와 은행계 카드사 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기업계 카드 3사의 체크카드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상반기(3.0%) 보다 0.7%포인트 떨어진 2.3%를 기록했다.이는 농협카드(12조2400억원)의 10%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미미한 수치다.

은행계 제휴사는 은행 창구를 통해 자사의 체크카드를 판매하지만 기업계 카드사는 상대적으로 채널이 부족해 발급이 저조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들 기업계 카드 3사는 ‘체크카드 25%룰’ 도입을 요구하고 나섰다. 은행 창구에서 계열 신용카드회사의 체크카드만 판매하지 말고 삼성·현대·롯데카드 등 기업계 카드사의 체크카드 판매를 일정 비율만큼 의무화해 달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기업계 카드사 관계자는 “체크카드 회원을 유치하기 위해 전략적 제휴를 확대하고 있지만, 정작 제휴사의 외면 등으로 실적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기업계 체크카드 상품을 판매토록 하는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손예술 기자 kunst@

뉴스웨이 손예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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