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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노선 경쟁력 강화로 비수기 극복

항공업계, 노선 경쟁력 강화로 비수기 극복

등록 2017.08.11 15:34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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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中 사드 영향 불구일본·동남아 등 장거리 노선 증편과 국내 IT산업 호조로 화물부문 수익성 개선제주항공, 12분기 연속 흑자 이어가

항공업계, 노선 경쟁력 강화로 비수기 극복 기사의 사진

국내 항공사들이 전통적인 비수기인 2분기에 적극적인 수요 개발로 수익성 개선을 이뤄냈다. 특히 중국 사드(THAAD) 보복으로 감소한 수익성을 일본과 동남아 및 장거리 노선 증편으로 상쇄시켰다.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9052억원, 영업이익 172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 8.5% 증가한 수치다.

아시아나항공은 같은 기간 매출 1조4919억원, 영업이익 428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5%, 48.7% 향상됐다. 특히 영업이익은 2011년 이후 2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제주항공도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제주항공은 같은 기간 매출액 2280억원, 영업이익 162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7%, 2448.0% 급증한 수치다. 또한 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 실적이다.

지난 1분기에 분기기준으로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던 제주항공은 2분기에도 같은 기조를 유지하며 12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항공사들의 실적 개선은 중국 사드 보복에 따른 타 지역의 노선 개발이 주요했다. 대한항공의 경우 사드 장기화의 영향으로 인한 중국 노선 수송이 감소했지만 대체 수요 개발을 통해 대다수의 노선은 수송실적이 증가했다. 특히 구주노선과 동남아 노선은 각각 14%, 11% 늘었으며 대양주노선과 미주노선도 각각 4%, 1%씩 성장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유럽노선 매출이 55% 급성장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중국노선 수요 감소에 대응해 중국노선 공급을 축소하고 동남아, 일본 등 대체 노선의 공급을 확대했다.

또한 미주, 구주 등 장거리 노선 마케팅을 강화하고 A350 신기재 도입으로 기재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위험을 분산시켰다.

그 결과 중국노선 수요는 감소했지만 유럽 및 동남아, 일본 노선은 공급 증대로 수익이 개선됐다. 또한 국내선도 5월 황금연휴 등의 영향으로 연휴기간이 증가해 매출이 증가했다.

제주항공도 사드 등 외부변수에 즉각적이고 유연한 노선 운용과 국제선 위주의 공급 확대, 단일기재로 기단규모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반도체 수퍼사이클 도래 등으로 국내 IT산업 호조도 항공사들의 실적을 견인했다.

대한항공은 글로벌 물동량 증가로 일본노선 21%, 대양주노선 18%, 동남아노선 11%, 미주노선 2% 등 대다수 노선에 걸쳐 수송실적이 증가해 전체 수송톤은 6%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23.8% 늘었다. 항공업계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신선식품(체리) 등 고단가 수송 증가로 연말까지 화물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2분기 실적 개선은 중국 사드 보복에 따른 피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한 것이 수익구조 다변화로 이어졌고 이는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 계기가 됐다”라며 “3분기 여객 부문의 경우 하계 성수기에 따른 한국발 수요 강세가 예상됨에 따라 실적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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