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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항공사 일부 노선, 대형항공사 대비 최대 9.5% 비싸

저비용항공사 일부 노선, 대형항공사 대비 최대 9.5% 비싸

등록 2017.08.16 09:51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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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서비스 가격 포함 시 대형항공사 운임 초과 소비자협의회 “5개 LCC, 가격 단합 의심돼”

사진=제주항공 제공사진=제주항공 제공

저비용항공사가 운영하는 일부 노선의 운임이 대형항공사 대비 최대 9.5%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에 따르면 국내선인 김포-제주 항공권의 경우 성수기에 추가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대형항공사보다 가격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7개 항공사의 김포-제주 구간의 성수기 항공권가격은 대한항공, 아시아나 항공 등 대형항공사는 각각 11만3200원, 11만9200원,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등 저비용항공사는 최소 10만1200원~최대 10만4100원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부가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가격역전현상이 발생했다. 대형항공사의 경우 무료 위탁수하물 제한이 20kg까지 제공되며 사전좌석지정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반면 저비용항공사는 무료 위탁수하물 제한이 15kg에 불과하고 사전좌석지정 서비스 또한 유료로 제공하고 있어 각 서비스 당 7000원~1만원의 추가요금이 발생한다.

물가감시센터는 “만약 저비용항공사의 앞좌석 또는 비상구좌석으로 사전좌석지정 서비스를 이용하고 총 수하물의 무게가 20kg이라고 가정할 경우 1만7000원~2만원의 추가요금이 발생해 최종 요금은 최소 11만1200원~최대 12만3900원으로 높아지며 대형항공사보다 최소 1.4%~최대 9.5% 비싼 항공권을 구매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저비용항공사 영업이익 증가율 최대 약 26배 증가에도 불구하고 요금인상을 했다는 점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7개 항공사의 2012년 대비 2016년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최소 76.9%~최대 2623.4%로,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각각 297.3% 76.9% 증가했다. 반면 저비용항공사인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이 각각 2623.4%, 260.8%, 817.9%로 증가해 대형항공사보다 저비용항공사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 증가의 원인은 이용객 증가와 유류비 감소로 풀이된다.

물가감시센터는 “최근 항공권 가격 인상은 2012년부터 동결된 항공권 가격에 물가상승분을 반영한 것이라고 알려졌지만 2012년 대비 2016년의 항공사 영업이익 증가율이 76.9%~2623.4%인 상황에서 이는 설득력이 떨어진다”며 “진에어를 시작으로 대부분의 항공사에서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가격 수준으로 항공권 가격을 인상해 가격담합도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저비용항공사는 국내관광 활성화와 저렴한 비용으로 항공권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받았지만 불필요한 비용을 줄여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대형항공사에 근접한 가격으로 인상하고 원래 낮은 가격을 보상하기 위해 유료화한 서비스는 그대로 두고 있어 대형항공사와의 가격 차별성을 두지 못하고 있다”며 “또한 저비용항공사들은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수준으로 가격을 올려 가격경쟁을 피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물가감시센터는 “소비자들은 저비용항공사가 낮은 가격에 항공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는 인식을 버리고 가격비교를 꼼꼼히 해야 한다”며 “물가상승을 빌미로 한 저비용항공사의 가격인상을 규탄하며 저비용항공사가 소비자들에게 더욱 합리적인 가격으로 항공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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