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초~12월 현재까지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여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차익실현 때문에 ‘순매도해’시초가가 공모가(2만7천원)比 90% 높게 형성된 탓‘인보사’ 美 허가 가능성 높아진다는 전망에 급등
하지만 최근 티슈진이 주력으로 하고 있는 무릎 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이하 인보사)가 국내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다, 미국에서 허가 가능성이 높게 점쳐질 것이라는 분석에 상황이 반전된 모습이다.
13일 코스닥시장에서 티슈진은 전 거래일 대비 8.63% 급등하며 5만4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티슈진은 장 중 13% 넘게 올라서기도 했다.
특히, 이날 개인 투자자들이 이익을 많이 챙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코스닥 바이오랠리가 시작된 지난달 초(11월1일)부터 이날(13일)까지 개인 투자자들은 티슈진을 제일 많이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 기간동안 총 3460억원(673만8200주)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은 티슈진을 제일 많이 팔았는데, 각각 1376억원(266만5600주), 1476억원(295만5200주)어치를 순매도했다.
티슈진은 코오롱생명과학의 자회사(미국기업)로 상장 직전부터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아왔다. 코오롱생명과학이 23년간 공들여온 걸작인 ‘인보사’가 지난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시판을 받아온데다, 또 이는 미국 유전체 자회사인 티슈진이 개발했기 때문이다. 티슈진은 오는 2023년 미국에서의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무엇보다 주식시장에서는 이 티슈진이 시초가가 공모가(2만7000원)보다 90% 가량 높은 5만원대로 형성되면서 코스닥 시총 4위 자리를 단숨에 차지하자, 주가도 곧 9~10만원대로 갈 것이라며 긍정적 전망을 잇달아 내놨다.
때문에 그간 주가가 지지부진했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시초가가 2배 가까이 형성되는데다 주가도 계속 급등하자 외국인과 기관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꾸준히 지속됐다는 설명이다. 반면 이 기간동안 개인 투자자들은 티슈진이 ‘제 2의 신라젠’이 되기를 꿈꾸며 꾸준히 순매수 바구니에 담았다.
티슈진은 지난달 21일 최고가 6만8600원을 찍더니 좀처럼 오르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바이오주들이 고평가 논란과 거품론까지 휩싸이자 코스닥 시총 바이오주들은 전반적으로 무너져 내렸다.
하지만 최근 1~3% 내외정도로 조금씩 반등하더니 이날 티슈진에 대해 인보사의 국내 출시와 생산 역량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미국 허가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에 8% 넘게 급등했다.
엄여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티슈진이 보유한 미국 시장 가치를 4조294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며 “코오롱생명과학과 미쓰비시타나베를 통한 인보사의 일본 사업 가치는 2655억원, 두 시장만을 합산할 때 적정가치는 4조5595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하면서 목표주가를 7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인보사는 11월 6일 국내 출시 이후 한달만에 시술 건수가 100건 이상으로 집계됐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유전자치료제로서 허가된 인보사를 처방하기 위해서는 유전자 치료기관으로 등록해야 하는데 12월 5일 기준 유전자치료기관 등록 병원은 282개에 이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향후 무릎관절염 시장 전망에 대해서도 긍정적이다. 엄 연구원은 “수년간 혁신이 일어나지 않았던 무릎관절염 분야의 파이프라인이 최근 급격하게 진전되고 있다”라며 “10년 안에 무릎관절염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후보 물질들이 활발하게 개발되는 가운데, 인보사도 국내에서 출시를 마치고 미국 임상 3상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골관절염은 노화와 관련된 경우가 많아서 당뇨나 고혈압 등의 질환과 동반되기 때문에 골관절염과 동반질환을 동시에 담당할 수 있는 진통제들에 대한 수요가 크다”라며 “특히, 비마약성 진통제로서 새로운 계열의 진통제는 더욱 의미가 크다”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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