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부동산 심리지수 하락시 주택가격 변동성 확대”

“경제 주체 심리, 정보·정책 변화에 민감”

“신뢰성 있는 정보와 정책 일관성이 중요”

금융감독원. 사진=이수길 기자 [e-mail]

부동산에 대한 부정적 심리가 주택가격 변동성을 높이고 하방 압력을 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0일 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첫 번째 ‘워킹페이퍼(Working Paper)’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감독연구센터가 빅데이터 분석 기법을 활용해 부동산 심리지수를 도출한 뒤 해당 지수가 부동산 가격과 변동성에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한 보고서다. 온라인 기사로부터 부동산 시장 경제 주체의 긍정·부정 등 심리 상태를 추출해 지수화하고 이들이 전국 부동산 가격 변화율과 변동성에 주는 영향을 들여다봤다고 금감원 측은 설명했다.

그 결과 과거·현재의 부동산 심리지수와 주택가격, 부동산 심리지수의 변동성과 주택가격의 변동성은 모두 ‘양(+)의 상관관계’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적인 심리가 확산(심리지수 하락)될 경우 부동산 가격의 변동성을 증가시키고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부동산 심리지수의 변화가 주택가격 지수의 변화에 유의미한 영향을 안기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부동산 심리지수 개선이 전국 주택가격 지수를 상승시키고 변동성을 낮추는 것으로 확인 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동산 심리지수 모니터링이 향후 부동산 시장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면서 “경제 주체의 심리는 새로운 정보와 정책의 급격한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신뢰성 있는 정보 제공, 정책의 일관성 유지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