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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시중은행 '조단위' 자사주 소각 랠리···몸값 고공행진

금융 금융일반

시중은행 '조단위' 자사주 소각 랠리···몸값 고공행진

등록 2024.08.08 18:01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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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들 자사주 매입·소각에 적극 나서KB금융 1조원, 신한금융 3조원···소각 예고주주환원 정책에 은행 주가 전년 말 대비↑

사진 왼쪽부터 신한금융지주,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은행 본사 전경. 사진=뉴스웨이DB사진 왼쪽부터 신한금융지주,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은행 본사 전경. 사진=뉴스웨이DB

금융지주들이 약속했던 자사주 소각을 실천하며 몸값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자사주 소각은 PBR(주가순자산비율)을 올려 주가 가치를 높이는 주주환원 방법이다.

앞서 KB금융은 오는 14일 자기주식 998만주를 소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부터 취득한 자기주식 558만주(취득가 3000억원)와 올해 2월부터 취득한 440만주(취득가 3200억원)를 동시 소각하는 것으로, 6일 종가 기준으로 약 8000억원 규모다.

KB금융은 이와 별개로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발표했다. 소각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모두 더해 1조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진행하는 셈이다. KB금융은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대규모 자사주 소각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과 시장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향후에도 자사주 매입 소각을 통해 주당 수익지표(EPS·BPS)를 개선하는 등 밸류업 모범생으로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2027년까지 3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재 총 5억900만주인 주식 수를 4억5000만주까지 줄인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 50%, ROE(자기자본이익률) 1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내세웠다.

천상영 신한지주 부사장(CFO)은 상반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2027년까지 다소 의욕적인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수립하고 구체적인 주식 수 감소 목표까지 설정했다"며 "주가 상승 속도에 따라 자사주 소각 금액은 유동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인 숫자를 목표로 밝히기 위해 내부적으로 많은 시뮬레이션을 거쳤고, PBR이 최소 1배 미만에서는 주주가치 측면에서 배당 확대보다 자사주 소각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결과를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보다 2배 늘어난 3000억원(511만주) 규모의 자사주를 상반기 조기 매입했다. 이는 8월 중 소각된다. 하나금융은 향후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소각 가능성도 열어뒀다.

박종무 하나금융 CFO는 상반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자사주 매입·소각을 연 1회로 제한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주가, 금융시장 상황, 실적, 자본비율 등 고려해 탄력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향후 타사가 진행 중인 균등배당도 주주환원을 확대하는 방안 중 하나로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지난 3월 예금보험공사가 보유 중인 잔여지분 935만7960주(지분율 약 1.24%) 전량을 자사주로 매입해 소각했다. 매입 금액은 1366억원 수준이다. 우리금융은 지난달 은행권 지주회사 중 처음으로 기업 밸류업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총주주환원율 40% 이내에서는 현금 배당 성향을 30% 수준으로 실시하고 나머지는 전액 자사주 매입·소각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지주들의 주주환원 노력에 따라 은행 금융지주들의 주가도 지난해 말 대비 크게 올랐다. KRX은행 종가는 지난해 12월 28일 683.24에서 8일 848.35로 뛰어올랐다. 동기간 상승률은 26.99%를 기록해 전체 2위를 기록했다. KRX 300 금융 지수는 동기간 27.04% 올라 전체 1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각 금융지주별로 살펴보면 KB금융지주(5만2300원→8만2200원)가 57.17% 올라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으며 하나금융지주(4만2800원→5만9600원) 39.25%, 신한지주(3만9000원→5만4200원) 38.97%, 우리금융지주도 1만2890원에서 1만4450원으로 12.10% 올라 10% 이상 상승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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