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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알테오젠·에코프로형제·HLB, 2000억에 엇갈리는 코스닥 시총 1위

증권 종목

알테오젠·에코프로형제·HLB, 2000억에 엇갈리는 코스닥 시총 1위

등록 2024.09.04 11:11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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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도주 없는 상황서 일주일 만에 시총 1위 기업, 4번 뒤바껴 바이오주 '금리 인하'·2차전지 '캐즘 해소' 기대 맞물려 혼탁해지는 시장에 '중장기 투자' 유인책 필요성 대두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코스닥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불과 일주일 사이에 시가총액 1위가 4번이나 뒤바꼈다. 시가총액은 불과 2000억원에 불과하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증시 주도주가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단기 투자가 심화되면서 코스닥 시장에 '투기성'이 짙어진다는 우려다.

4일 오전 10시10분 기준 코스닥 시가총액 1위는 에코프로비엠(17만4700원)이 지키고 있다. 전일 알테오젠이 시가총액 1위 자리를 탈환했지만 이날 장 시작 이후 또 다시 시총 1위가 바뀐 것이다.

에코프로비엠의 시가총액은 17조859억원으로 2위인 알테오젠(21만3000원)의 16조5823억원보다 약 5000억원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과 알테오젠의 순위 경쟁은 지난달 27일 알테오젠이 에코프로비엠을 제치고 시가총액 1위 자리에 오르면서 시작됐다. 이후 두 기업은 2000억원 안팎의 격차로 연일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전일 2위로 내려앉은 에코프로비엠의 시가총액은 17조663억원, 알테오젠의 시가총액은 17조2998억원이었다.

양사가 순위 경쟁을 펼치는 것은 금리인하 속 바이오주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2차전지 일시적 수요감소(캐즘) 해소 등이 맞물렸기 때문이다. 특히 그간 증시를 이끈 반도체주에서 자금이 이탈하면서 작은 호재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시가총액 순위 3~4위인 에코프로와 HLB도 마찬가지다. 두 기업의 이날 시가총액 격차는 약 4000억원이다. 전일 격차인 3313억원 보다 소폭 증가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코스닥 시장에서 수익률이 저하된 상태에서 변동성이 큰 상위 종목에 투자자 쏠림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라 분석했다. 시장 주도주 부재도 이같은 현상을 부추겼다. 올해 들어 코스닥 지수는 약 12.5% 가량 감소했다.

이에 시장에선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 경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 전망했다. 일각에선 '투기판'을 벗어나지 못하는 코스닥 시장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장주가 없는 상황에서 투자금 이탈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코스닥 일간 거래대금은 지난 6월19일 10조원을 기록한 이후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3일 코스닥 거래대금은 6조8317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9.34%, 지난달 말 기준 7.7% 줄어든 상황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사실상 유가증권시장을 위한 것"이라며 "규모가 작은 코스닥 기업들은 당국의 요구를 충족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중장기 투자를 유인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들이 단기 수익에 집중하면 할 수록 코스닥 시장이 혼탁해지는 양상"이라며 "코스닥에서도 중장기 투자를 할 수 있는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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