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블룸버그인텔리전스(BI)의 와카스기 마사히로와 오카노 다쿠미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HBM사업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이익 증가를 견인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애널리스트는 시장조사업체 가트너 자료 등을 인용해 HBM과 표준형 D램의 1GB(기가바이트)당 평균 가격이 각각 10.6달러와 2.90달러 수준이며, 여기서 고정비용과 가변비용을 뺀 영업이익은 각 5.60달러, 1.0달러 정도일 것으로 추정했다. 즉, HBM의 영업이익률이 53%에 이른다는 얘기다.
동시에 가격에서 가변비용을 빼는 방식으로 한계 이익률을 구해도 HBM(87%)이 표준형 D램(80%)보다 높다고 평가했다. HBM은 수율이 낮고 칩 구성은 복잡하지만 고가인 만큼 한계 이익률도 클 것이라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애널리스트는 수율이 10%p 증가하면 영업이익률이 2~3%p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HBM의 고정비용이 표준형 D램의 2.75배이고 수율은 70%라고 가정할 경우 수율이 80%로 오르면 영업이익률은 53%에서 55%로 상승한다는 계산을 내놨다.
다만 차세대 HBM은 동일한 메모리 용량을 위해 3.0∼3.5배 많은 웨이퍼가 필요하고 고정비용도 늘어날 수 있는데, HBM의 고정비용이 표준형 D램의 3배가 되면 영업이익률은 50%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애널리스트는 HBM의 영업이익이 큰 만큼 가격이 10%가량 떨어져도 영업이익률 하락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수율 개선으로 판매가격 하락 여파를 일정 부분 흡수하기 때문에 10∼20%는 물론 최악의 경우 판매가격이 절반으로 급감해도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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