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팀장 40% 이상 교체...여성 엔지니어 임원 선임도젊은 조직으로 체질 개선, 신속한 실무 중심 운영 기대
대우건설은 최근 조직 슬림화와 세대교체를 중점으로 기구 조직 개편 및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기존 7본부 3단 4실 83팀을 5본부 4단 5실 79팀으로 줄였다. 보다 신속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 체계 구축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는 소위 다음 세대 사번들이 대거 본부장 및 팀장으로 등용된 것이 특징이다.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04사번 주변 사번들이 대거 새롭게 보직을 받았다.
실제 전체 팀장의 약 40%를 신임 팀장으로 교체했고, 최초로 여성 엔지니어 출신 임원을 발탁하기도 했다.
대내외 소통 능력과 업무 전문성을 두루 갖춘 젊고 유능한 인재를 전면에 배치해 젊은 조직으로 체질 개선을 통해 보다 신속한 실무 중심의 운영을 강화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는 게 대우건설 측 설명이다.
이번 인사는 '중흥 사위'인 김보현 대표이사체제를 맞이하며 동시에 진행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김 대표는 젊은 대우건설을 이끌고 경영 능력 시험대에 오를 예정이다. 대우건설 입사 전 건설 경험이 없어 건설업 이해도가 떨어진다는 우려를 씻어내고 어려운 업황에서 실적 회복을 이뤄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대우건설은 정원주 회장이 해외시장에 공을 들이며 해외 비중을 늘리려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매출 절반 이상이 주택 부분이다. 자체 사업 부지도 줄어든 데다 원가율이 크게 높아진 상황인 탓에 실적은 중흥 인수해 곧바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올해 3.6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역대 최고 이익을 기록한 2022년도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조직 개편과 임원인사는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부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빠른 의사결정과 책임경영 체계 강화를 통해 지속성장 가능한 토대를 마련하고 임직원 모두 힘을 모아 건설 시장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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