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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올해 기대보단 우려···자금난·구조조정 '최대 고민'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제약바이오 올해 기대보단 우려···자금난·구조조정 '최대 고민'

등록 2025.01.03 15:02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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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연구원 '인싸이트' 발간제약 및 관련 종사자 103명 설문조사2027년~2029년 '르네상스' 기대

제약바이오 올해 기대보단 우려···자금난·구조조정 '최대 고민' 기사의 사진

올해 제약바이오 산업 환경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작년보다 줄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체로 자금 조달의 어려움, 고환율 이슈를 우려했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한 돌파구로 구조조정이 잇따를 수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고환율 부담 급증···"바이오텍 자금 소진 속도 빨라질 듯"


3일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2월17일~31일간 총 1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담은 '제약바이오 인싸이트'를 최근 발간했다. 설문 참여 63%는 제약사, 바이오텍, 의료기기 등 산업 종사자, 19%는 기관 매니저, VC, PE 등 금융업 종사자다. 이들 중 대표이사 등 C-Level은 42%, 임원은 25%, 실무 담당자 17%다.

조사 결과, 올해 제약바이오산업이 개선된다고 응답한 비율은 33%에 그쳤다. 이는 전년 동일 설문조사(47.2%)보다 14.2% 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부정 평가 주요 요소로 자금난이 최대 선택됐다. 전 설문조사에서 50건이었지만 이번에는 67건으로 증가했다. 고환율 부담 응답도 35건으로 나타냈다. 전 조사 11건 대비 24건이 급증한 것이다.

현재 글로벌 통화 시장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강달러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신약의 글로벌 진출을 염두해 둔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주로 해외 임상을 진행하고 있어 고환율로 인한 R&D 비용 부담감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신약개발을 위해 다국가 임상시험을 준비하거나 진행하는 기업들은 글로벌 CRO(임상시험수탁기관)에 기대고 있는 상황인데, 이미 가격이 너무 올라 가격 부담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또 제약바이오기업들은 원부자재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비용 부담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기업들의 자금난은 구조조정으로 이어지는 상황이다. 지난 한 해 바이오업계는 장기간 이어진 투자 한파로 허리띠를 졸라맬 수밖에 없었다. 임상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을 정리하고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GC녹십자, 일동제약 등 전통제약사도 구조조정을 피해갈 수 없었다.

실제 응답자 87%는 업계 내 구조조정이 올해도 계속될 거라고 답해 구조조정이 마무리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현재 구조조정 중이라는 응답도 9%에 달했다.

허 연구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바이오텍의 자금조달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고환율이 R&D 비용 부담으로 이어지며 바이오텍의 보유 자금 소진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법인세비용차감전 당기순손실(법차손) 리스크도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다"며 "그러나 대외 금리 인하 소식 지연 등으로 여전히 자금 조달 환경은 어려운 상황이다. 올해도 바이오텍의 자금 조달 소식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R&D 투자는 계속, 투심 개선 여지 있어


제약바이오 올해 기대보단 우려···자금난·구조조정 '최대 고민' 기사의 사진

그럼에도 R&D 투자는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응답이 42%로 가장 많았고, 전년 대비 확대 계획이 있다는 응답률도 39%로 나타났다. 제약바이오 관련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응답률도 46%로 가장 높아 투자 심리 개선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르네상스 시기로 2027년~2029년까지를 예측한 선택이 가장 많았고, 이어 2029년~2034년, 2026년~2027년, 2034년 이후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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