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5포인트(0.03%) 상승한 2521.90에 장을 끝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보다 5.05포인트(0.20%) 오른 2526.10에 출발했다. 오후 장에서는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매도하면서 하락 전환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거 순매수에 나서면서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7515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는 각각 3293억원, 5037억원을 매도했다.
코스피 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2.09%), LG에너지솔루션(4.02%), 삼성바이오로직스(0.20%), 현대차(0.23%), 삼성전자우(0.32%), NAVER(2.17%)가 하락했고 SK하이닉스(5.29%), 기아(2.28%), 셀트리온(0.54%), KB금융(1.29%) 등이 상승 마감했다.
특히 이날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회담을 통해 고대역폭 메모리(HBM) 개발에 대한 의견을 나눈 소식이 전해지면서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1만300원(5.29%) 증가한 20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만난 이후 SK부스에 들린 최 회장이 SKC의 유리기판 제품을 들어 올리며 "팔고 왔다"고 말하면서 SKC를 비롯한 유리기판 관련주가 급등했다. SKC는 전 거래일 대비 2만6200원(19.35%) 오른 16만1600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이외에도 와이씨켐(19.27%), 태성(10.62%), 필옵틱스(7.86%) 등 관련 종목이 일제히 상승했다.
반면 국내 양자컴퓨터 관련 종목은 양자컴퓨터 상용화에 20년이 걸릴 것이라는 젠슨 황의 발언에 일제히 하락했다. 국내 양자컴퓨터 관련 종목으로 분류되는 아톤은 전 거래일 대비 540원(7.45%) 하락한 6710원에 거래를 마쳤고, 한국첨단소재(10.54%), 아이윈플러스(20.67%), 우리넷 (9.47%) 등이 함께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89포인트(0.54%) 오른 723.5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는 각각 124억원, 44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투자자는 221억원을 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은 알테오젠(0.32%), HLB(1.25%), 에코프로(0.46%)를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9.21%), 레인보우로보틱스(1.07%), 리가켐바이오(0.99%), 삼천당제약(6.13%), 클래시스(4.57%), 휴젤(0.38%), 엔켐(2.83%)이 오름세를 기록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물가 우려에도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수가 5거래일 연속 이어져 상승했다"며 "특히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젠슨 황 엔비디아 대표와 회동한 이후 SK하이닉스의 HBM 개발 속도에 대한 긍정적인 발언을 한 영향에 주가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SKC는 전날 CES 유리기판 공개에 이어 이날 최 회장과 젠슨 황 대표의 회동 후 엔비디아향 공급 가능성에 이틀 연속 급등"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 주간 거래 종가 대비 5.5원 오른 1460.5원에 장을 마감했다.
뉴스웨이 김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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