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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성장동력 구축용 조직 구조·문화 '새판'

IT 게임 2025 게임

성장동력 구축용 조직 구조·문화 '새판'

등록 2025.01.15 07:34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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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비용 절감' 최우선 엔씨 "반등 못하면, 미래 어두워" 스마게 "유기적 협업 통해 시너지 도모할 것"

위기에 빠진 게임업계가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새해 조직 구조부터 정비한다. 개발 환경에 최적화된 시스템으로 체질 개선해 조직의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1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다수 국내 게임 수장은 새해 신년사를 통해 구조적 쇄신을 주문했다.

국내 게임 수장들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조직 문화 및 구조부터 점검할 것을 주문했다. 그래픽=홍연택 기자국내 게임 수장들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조직 문화 및 구조부터 점검할 것을 주문했다. 그래픽=홍연택 기자

예컨대,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는 신년사에서 대내외 위기 속 유연하고 혁신적인 조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박 대표가 제시한 새해 키워드는 ▲협업 강화 ▲자율적 의사결정 ▲창의적 사고 ▲최신 기술 활용이다.

요약하자면 부서 간 장벽을 허물고 자율적인 의견 개진으로 업무 효율을 높여야 한다는 얘기다. 여기에는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기술 도입으로 단순 업무는 덜고 임직원들의 업무 집중도를 높여야 한다는 메시지도 담겼다.

업계에서는 박 대표가 회사 수익화 전략에 앞서 조직 문화부터 수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한다. 위메이드의 올해 최우선 과제로 '비용 절감'이 꼽히는 만큼, 상황과도 맞아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실제, 위메이드는 지난해 3월 창업주 박관호 대표 등판 이후 지난 몇 년간 눈덩이처럼 불어난 비용을 줄이기 위해 전사 허리띠를 졸라맨 상황이다. 위메이드의 5개년 비용 추이를 살펴보면 ▲2019년 1229억7838만원 ▲2020년 1390억8074만원 ▲2021년 2376억3220만원 ▲2022년 5484억2985만원 ▲2023년 7156억9321만원으로 크게 불었다.

엔씨소프트(이하 엔씨)도 신년사를 통해 각오를 다졌다. 김택진, 박병무 공동대표는 신년사에서 "지난해 생존과 성장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을 감내했으며 동료를 떠나보내는 아픔을 겪었다"며 "모든 구성원들이 하나가 되어 뼈를 깎는 각오로 2025년에 턴어라운드 하지 못한다면 우리의 미래는 어두울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엔씨는 기존 작품의 매출 하락과 신작의 끝없는 부진으로 지난해 3분기 12년 만에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상황이 지속해 악화하자, 결국 엔씨는 구조조정 및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이때 엔씨는 두 번에 걸친 물적 분할로 6개 자회사를 설립했다. 신설 회사는 '주식회사 엔씨큐에이(NC QA COMPANY)'와 '주식회사 엔씨아이디에스(NC IDS COMPANY)'를 포함해 ▲퍼스트스파크 게임즈(FirstSpark Games) ▲빅파이어 게임즈(BigFire Games) ▲루디우스 게임즈(Ludius Games) ▲ 엔씨 에이아이(NC AI) 등이다.

특히, 엔씨는 두 번째 구조조정으로 독립 스튜디오 체제를 갖췄다. 본사에 치중된 의사결정 시스템이 개발진의 창의적인 의견 개진을 방해한다는 판단 아래 단행한 조치였다.

이와는 반대로 본사 집중형 구조를 택한 게임사도 있다. 일례로 스마일게이트는 최근 지주사 산하로 자회사들을 흡수합병 중이다. 스마일게이트는 현재 완전 자회사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의 합병도 추진 중이다. 합병이 완료될 경우 스마일게이트의 주요 종속회사는 ▲스마일게이트알피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두 곳만 남는다.

이와 관련해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그룹의 사업 및 지원 역량과 자회사의 개발 역량 간 보다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도모하고 효율적인 의사 결정 구조를 갖추기 위해 진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게임업계가 침체에 빠지면서, 엔씨뿐만 아니라 다수 게임사가 구조조정을 염두에 두고 있는 상황"이라며 "구조조정이 아니라도 보다 효율적인 의사결정 체계를 갖추는 것이 당면 과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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