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68포인트(1.23%) 오른 2527.49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1.46포인트(1.26%) 오른 2528.27에 장을 열었다.
코스피 상승세는 외국인투자자들이 견인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2거래일 동안 5575억6800만원가량의 국내 주식을 사들였다.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부합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사그라든 데다 전일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으로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2·3 계엄 사태가 벌어진 직후 2거래일 동안 외국인투자자들은 국내 정치 불확실성 확대에 7조3667억원을 팔아치운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가 각각 5010억원, 176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투자자는 5694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현대차(0.68%)를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했다. 삼성전자(1.12%), SK하이닉스(5.95%), LG에너지솔루션(0.14%), 삼성바이오로직스(2.16%), 기아(0.10%), 셀트리온(0.72%), 삼성전자우(0.11%), KB금융(0.56%) 등이 상승 마감했다.
특히 이날 미국 내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로 매수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반도체 대장주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주가가 미국 기술주 상승과 더불어 강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1만1800원(5.95%) 오른 21만원에 거래를 마치면 '21만닉스'에 진입했고, 같은 기간 삼성전자도 전 거래일 대비 600원(1.12%) 상승한 5만4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물가 우려 완화와 금통위의 금리 동결 등의 영향으로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이 모두 1% 강세로 장을 마감했다"며 "특히 TSMC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견조한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하면서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63포인트(1.77%) 상승한 724.2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는 각각 2272억원, 1009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투자자는 3219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도 휴젤(1.15%)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알테오젠(2.80%), 에코프로비엠(1.55%), HLB(5.76%), 에코프로(0.64%), 레인보우로보틱스(3.53%), 리가켐바이오(4.26%), 삼천당제약(9.31%), 클래시스(1.98%), 엔켐(0.67%) 등이 상승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4.5원 내린 1456.7원에 장을 마감했다.
뉴스웨이 김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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