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관세폭탄' 우려에도 상승마감···외국인·기관 '사자'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발표 압박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지수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며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장중 등락을 반복한 끝에 보합권에서 장을 끝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78포인트(0.71%) 상승한 2539.0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시장은 기관투자자들의 적극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날 코스피에서 개인투자자는 4726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은 각각 1441억원, 2457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 알루미늄에 대해 25% 관세율 부과를 서명했다. 증시는 장 초반 약세로 출발하며 변동성을 확대했으나 낙폭은 제한적이었다. 김지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트레이드 대장주인 조선, 방산, 전력기기 등은 노이즈에 흔들리는 모습이었으나 상대적으로 무관한 제약바이오, 소프트웨어, 엔터, 로봇, 헬스케어AI 등 개별주로 장세가 이동했다"고 밝혔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로 마감했다. 삼성전자(0.18%), SK하이닉스(0.81%), 삼성바이오로직스(3.89%), 셀트리온(0.39%), 삼성전자우(0.22%), NAVER(0.44%)는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1.01%), 기아(0.85%), NAVER(0.82%)는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8포인트(0.01%) 내린 749.5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701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9억원, 310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종목은 하락했다. 알테오젠(3.57%), HLB(0.27%), 에코프로(0.83%), 리가켐바이오(5.37%), 삼천당제약(2.46%), 클래시스(3.08%), 휴젤(0.39%)이다. 전장 8% 하락폭을 기록했던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이날 5.84% 상승한 39만9000원에 마감했다. 리노공업(0.44%)도 소폭 상승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47.8원)보다 1.4원 오른 1452.6원에 장을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