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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즉생의 각오로 위기 대처해야"

산업 재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즉생의 각오로 위기 대처해야"

등록 2025.03.17 08:14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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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경영진부터 통렬하게 반성해야 한다" 지적"당장의 이익 희생하더라도 미래를 위해 투자해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24년 2월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고등법원에서 열린 삼성 합병·승계 의혹 관련 2심 선고를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이날 이 회장은 선고공판에서 자본시장법과 외부감사법 위반 등 19개 혐의에 대해 전부 무죄 선고를 받았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24년 2월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고등법원에서 열린 삼성 합병·승계 의혹 관련 2심 선고를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이날 이 회장은 선고공판에서 자본시장법과 외부감사법 위반 등 19개 혐의에 대해 전부 무죄 선고를 받았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삼성 임원들에게 "사즉생의 각오로 위기에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이 회장이 임원 대상 세미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메시지를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이 지난해 말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 2심 공판 최후진술에서 "최후 들어 미래에 대한 우려가 매우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언급하긴 했지만, 사즉생을 언급하며 위기 대응을 강조한 것은 그만큼 삼성이 현재 처한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은 지난달 말부터 삼성전자를 비롯한 전 계열사의 부사장 이하 임원 2000여명을 대상으로 '삼성다움 복원을 위한 가치 교육'을 진행 중이다.

여기에는 이 회장의 기존 발언들과 함께 올해 초 신년 메시지로 내놓으려고 준비했던 내용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영상에 이 회장이 직접 등장하지는 않았다.

이 회장은 메시지에서 "삼성은 죽느냐 사느냐 하는 생존의 문제에 직면했다"면서 "경영진부터 통렬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위기라는 상황이 아니라 위기에 대처하는 자세"라며 "당장의 이익을 희생하더라도 미래를 위해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이 회장은 그간 "기술 중시, 선행 투자의 전통을 이어 나가자. 세상에 없는 기술로 미래를 만들자",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 세 번째도 기술"이라며 기술 경쟁력을 강조해왔다.

삼성전자 QLC 9세대 V낸드. 사진=삼성전자 제공삼성전자 QLC 9세대 V낸드. 사진=삼성전자 제공

실제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에서 범용(레거시) 메모리의 부진과 고대역폭메모리(HBM) 납품 지연 등으로 지난해 시장의 시장에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냈다.

증권가 추정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파운드리(비메모리) 부문의 영업손실 규모는 4조~5조원대로 관측된다. 여기에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가 연간 적자를 기록하기 시작한 2023년 적자까지 합산하면 2023~2024년의 총 적자 규모는 7조~9조원대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부진한 전망에 올해는 주력인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사업부의 신입사원도 선발하지 않는다. 통상 삼성전자는 두 사업부의 인력을 지속 충원해왔지만, 올해 상반기 채용에서는 선발이 제외된 것으로 나타났다.

점유율도 하락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삼성의 전 세계 TV 시장점유율은 직전 년도 대비 1.8%포인트(p) 줄어든 28.3%로 나타났다. 또 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츠에 따르면 스마트폰 점유율도 2022년 21.7%에서 이듬해 19.7%, 2024년에는 18.6%로 2년 연속 하락했다.

한편, 삼성인력개발원이 주관하는 이번 세미나는 임원의 역할과 책임 인식 및 조직 관리 역할 강화를 목표로 경기 용인에 위치한 인력개발원 호암관에서 다음 달 말까지 순차적으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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