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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배터리도 포함, 당분간 직간접적 타격 불가피

산업 에너지·화학 관세폭탄

배터리도 포함, 당분간 직간접적 타격 불가피

등록 2025.04.03 14:50

수정 2025.04.03 15:35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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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행정부, 2일(현지시간) 한국에 25% 관세 부과북미에 韓 생산거점 12곳···전기차 수요 감소 예상단기 여파는 불가피···"장기적으로는 우위로 작용"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한국시간 3일 오전 5시) 한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했다. 그간 우려했던 배터리마저 관세 품목 대상에 포함되면서 당분간 직간접적인 타격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경내 정원 로즈가든에서 행사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상호관세 방침을 발표했다. 한국에 부과되는 관세는 25%로, 배터리와 석유화학 제품 등이 목록에 포함됐다. 또 이번 관세조치는 지난달 철강·알루미늄(25%) 및 이달 3일(현지시간) 발효된 자동차 관세(25%)에 이어 세 번째 품목별 관세 조치다.

당장 타격이 예상되는 산업은 국내 주력 수출 품목인 배터리다. 현재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미국 내 생산거점을 다수 확보해왔지만, 이번 조치로 국내 또는 미국 외 지역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물량은 관세 타격을 고스란히 받을 수밖에 없다.

다만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단기적으로 큰 영향은 없다는 입장이다. 상호관세 기준 상 미국이 아닌 타 지역에서 배터리를 제조해 수입하는 업체들은 관세 영향을 직격탄으로 받지만, 이미 미국 내에서 배터리를 제조하는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관세 영향이 적다는 풀이에서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에 7곳의 공장을, 삼성SDI와 SK온도 각각 1곳과 6곳의 공장을 운영하거나 건설 중에 있다. 이들의 생산거점만 합해도 무려 12곳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내에서 배터리를 생산하는 국내 회사들은 미국 내 전체 설비 투자의 높은 부분을 투입하면서 생산 공장을 늘려가는 추세"라며 "특히 내후년까지 여러 완성차 업체와의 합작공장이 가동을 앞두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트럼프 행정부에서 말하는 취지와 부합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관세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도 "관세에 따른 영향을 면밀히 분석해 대응할 예정이나, 미국에 총 7개의 공장을 운영·건설하고 있는 등 현지 생산 체계를 누구보다 먼저 마련해 놓았기 때문에, 관세 영향은 제한적이며 중장기적으로 경쟁우위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기대했던 하반기 실적 회복도 당장은 불투명하게 됐다. 국내 배터리 3사는 올해 상반기를 전기차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정체) 저점으로, 하반기부터는 회복에 성공할 것으로 점쳐왔다. 하지만 시장 일각에서는 상호관세 발효로 수요 불확실성이 커진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번 관세로 일부 완성차 업체는 미국 내 조달을 더욱 선호하게 되고, 국내 일부 배터리 업체는 수주 시점이 밀릴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중장기적으로는 타격을 받을 가능성도 높다. 업계 관계자는 "관세로 인해 미국에서 판매되는 자동차 가격이 오르게 되면 소비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영향이 있을 수 있다"며 "다만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국 내 생산 공장을 가지고 있는지의 여부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는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상호관세는 이미 별도 관세가 부과된 철강·알루미늄과 자동차에 추가 적용되지 않는다. 외신 등에 따르면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관세가 이미 적용된 품목들에는 이번 조치가 적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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