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AI 홈 및 시청 최적화 기술 공개LG, AI 매직 리모컨으로 편의성 증대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TV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2025년형 신제품들을 출시했다.
우선 삼성전자는 지난 7일 'Unbox & Discover 2025' 행사를 통해 제품 라인업들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그중에서도 Neo QLED 8K·OLED·QLED·더 프레임까지 대폭 강화된 AI TV 라인업들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올해 AI TV 라인업을 기존 네오 큐엘이디(Neo QLED)와 올레드(OLED)에서 큐엘이디와 더 프레임까지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작년 9개 시리즈 34개 모델에서 올해 QLED와 더 프레임을 포함해 14개 시리즈 61개 모델로 AI TV 라인업이 크게 늘리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내세운 AI 기능들은 ▲AI 홈 ▲AI 인사이트 ▲AI 시청 최적화 등 3가지가 핵심이다.
우선 AI 홈은 홈 인사이트 기능과 홈 모니터링 기능을 통해 스마트 홈 경험을 향상시켰다. 홈 인사이트 기능은 사용자의 생활 패턴과 기기 사용 이력, 실내 환경 등을 고려해 실내 온도가 높으면 에어컨을 켜거나 공기 질이 나쁘면 공기 청정기를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필요한 행동을 추천해준다.
홈 모니터링은 부재 설정시 이상 움직임이 감지될 경우 실시간 알림을 보내준다. 또 반려동물 모니터링 기능인 펫 케어와 아이 울음 감지가 가능한 패밀리 케어를 제공한다.
AI 어시스턴트에서는 시청하는 콘텐츠의 자막을 사용자가 원하는 언어로 제공하는 실시간 번역 지원부터 시청 중인 영상과 유사한 콘텐츠를 추천받거나 등장하는 배우, 필모그래피 등 프로그램 관련 추가 정보를 리모컨 클릭 한 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클릭 투 서치 기능이 담겼다.
또한 AI 시청 최적화는 업스케일링, 리마스터링 기능 등 한층 업그레이드된 화질과 사운드를 즐길 수 있는 기능이다.
LG전자는 AI 기능을 앞세운 2025년형 올레드 TV 라인업을 출시하며 글로벌 올레드 TV 시장 정조준에 나섰다. LG전자는 4월 초 영국, 독일, 스위스, 헝가리 등 유럽 8개국에서 신제품 판매를 본격 시작했고 이에 따라 2025년형 LG 올레드 TV가 출시된 국가는 20여개로 늘었다. LG전자는 추후 세계 약 150개 국가에서 순차 출시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2025년형 LG 올레드 TV는 프리미엄 모델인 올레드 에보(M5/G5/C5)와 일반형 모델인 올레드 TV(B5) 등으로 운영된다. 42형부터 97형에 이르는 다양한 사이즈로 업계 최다 라인업을 갖췄다.
AI 기능으로는 매직 리모컨을 활용한 ▲AI 컨시어지 ▲AI 서치 ▲AI 챗봇 ▲AI 맞춤 화면·사운드 마법사 ▲보이스 ID 등 크게 5가지를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AI 컨시어지는 AI가 시간대별 사용 패턴을 기반으로 '게임 콘솔 연결하기', '축구 하이라이트 시청' 등 고객 맞춤형 키워드를 제안하는 모드다. AI 서치는 LLM(Large Language Model) 기반으로 고객의 발화를 이해하고 의도를 추론해 검색하는 기능이다. '파리에 가기 전에 보기 좋은 영화를 보여달라'는 요구에 파리를 배경으로 한 영화를 추천해주는 식이다.
AI 챗봇은 TV를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간단한 문제 해결을 돕는다. 예를 들어 '화면이 어두워졌다'고 하면 AI가 해결 방법을 안내해 준다. AI 맞춤 화면·사운드 마법사는 약 16억개 화면과 4000만개 사운드 중 고객의 취향에 맞는 설정을 제안하는 기능이다.
또한 보이스 ID 기능은 목소리로 사용자를 구분, 말 한마디면 계정을 전환해 시청자에 따라 최적화된 콘텐츠와 화질 모드를 제공해 초개인화 경험을 제공한다.
양사는 이같은 AI 기능들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TV 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이미 액정표시장치(LCD) 위주의 저가 시장은 중국이 잠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프리미엄 TV 시장을 둔 경쟁은 한층 치열해지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올레드 TV 시장을 둔 격돌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TV 시장(금액 기준)에서 19년 연속 1위를 유지 중이지만 올레드 TV 시장의 경우 LG전자가 우위를 점한 곳이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인 올레드 TV 시장점유율(출하량 기준)은 LG전자가 52.4%로 1위이고 삼성전자가 23.7%로 2위다.
다만 삼성전자는 이번에 올레드 TV 제품군 확대 등으로 올레드 TV 시장에서도 왕좌를 차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지난 7일 행사 자리를 통해 "올해 한국 시장에서 OLED TV 1등을 하겠다"며 "OLED TV 경쟁력은 다른 회사 제품보다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생각, 풀라인업을 갖춘데다 AI 비전 등 막강한 기능들이 탑재되기 시작해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정단비 기자
2234jung@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