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7월 27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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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류영재의 ESG 전망대

국민연금 기금은 시대정신에 투자하고, 시대정신을 이끌어야

투자를 다양하게 정의내릴 수 있다. 나는 투자란 '시대정신을 매수(買收)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시대정신이 고려되지 않은, 그 외 모든 투자 방식이나 접근은 '한 때 돈을 따서 잃기 전까지만 보관하려는 것'이고, 이것은 투자라기보다는 투기에 가깝다. 지난 20여년 시대정신의 키워드는 단연 FAANG(미국 거대 플랫폼 기업인 Facebook, Apple, Amazon, Netflix, Google을 통칭)이었다. 국내에서는 네이버나 엔씨소프트 등과 기업들로 대표될 수 있었

류영재의 ESG 전망대

창업자 혈통과 기업 거버넌스

지배주주 없는 회사에서만 평생 일했고 임원과 대표의 자리에까지 올랐으나 올해 초 지배주주가 있는 회사의 대표로 부임한 분을 최근 만났다. 회사 생활이 어떠냐고 물으니 '오너(지배주주)'에게 보고하고, 그로부터 지시받고 성과 내느라 무척 힘들고 따라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라고도 말했다. 과거 오너 없는 회사와는 완전 딴판이라고도 덧붙였다. 이 분과 만나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불현듯 기업과 교회 모습이 오버랩되었다. 오너 있는 기업

류영재의 ESG 전망대

교장선생님의 성적 공시 전략과 지속가능성 공시

ESG 경영을 한마디로 말하라고 하면, 'ESG 성과를 투명하게 공시(Disclosure)하는 것'이라고 말하겠다. 길게 말하라고 하면, '공시한 후 ESG 투자자와 소통하고, 그 내용들을 경영전략과 정책에 반영하며, 또 그것을 경영 현장에 내재화하고, 그렇게 창출된 성과를 가감 없이 공시함으로써 ESG 투자자의 피드백을 받는 선순환 고리를 완성해 나가는 것'이라고 말하겠다. 그만큼 '공시'는 중요하다. 공시의 자기보정(Self-correction) 기능 때문이다.

류영재의 ESG 전망대

계몽된 투자자로 나가는 길

인간은 근본적으로 확증편향을 갖는다. 지난 3월 타계한 심리학자이자 노벨 경제학 수상자인 다니얼 카너먼(Daniel Kahneman)은 이러한 편향성을 간편한 추론(heuristics)에 의한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2+2는 4'와 같이 복잡한 계산이나 인지적 노력 없이도 뇌의 해마 속에 입력된 사고체계로 즉각 답을 도출하는 판단들이 이에 해당한다. 반면' 346*458'와 같은 곱셈은 다소간의 인지적 노력을 동원해야 풀 수 있는 문제다. 다니얼은 전자의 판단기제를 '시스템1'이

류영재의 ESG 전망대

K-밸류업의 근본적 대안은 무엇인가

밸류업 정책 발표 정부는 지난 2월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은 상장기업, 투자자, 거래소 및 유관기관들에게 다음을 제시했다. 우선 상장기업들에게는 자율적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수립하게 하고 그 내용의 공시를 요청했다. 중장기적 자본효율성과 성장 전략, 이를 위한 기업의 이사회 역할도 강조하고 있다. 자율적 공시를 유도하기 위해 정부는 모범납세자 선정 우대 등 세정지원, 코리아 밸류업 지수 편입, 공

류영재의 ESG 전망대

국민연금 개혁, 기금운용 개혁에 포커싱하라

절체절명의 과제, 국민연금 개혁 ​우리나라에는 여러 당면과제들이 있지만, 그중 가장 시급하고 중대한 이슈 하나를 꼽으라면 필자는 국민연금 개혁 문제를 꼽겠다. 이 문제는 2007년 이후 줄곧 미뤄지면서 이젠 호미 아닌 가래로도 못 막게 생겼다. 2007년 당시 노무현 정부는 용감했다. 엄청난 후폭풍을 감수할 각오로 연금 개혁을 실행에 옮겼기 때문이다. 이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정부는 용감하지 못했다. 지지율에 상처를 입을 뿐만 아니라, 자칫

류영재의 ESG 전망대

한국형 기업 거버넌스의 현답을 기다리며

기업 거버넌스란 무엇인가 그동안 국내에서 '기업지배구조'로 번역 사용되어 온 '기업 거버넌스(Corporate Governance)'란 무엇일까. 간단한 질문 같지만 절대 간단치 않다. 이 질문을 받을 때마다 필자는 '기업의 주요 의사결정 메커니즘'이라고 답하곤 한다. 예컨대 이 의사결정 메커니즘에서 주주 이익을 최우선으로 놓는다면, 그것은 '주주 자본주의' 거버넌스이고, 이해관계자·지구환경과 주주가치의 절충점을 모색한다면 'ESG 자본주의' 거버넌스이

류영재의 ESG 전망대

주주자본주의라는 '고양이'와 인류의 미래라는 '생선'

지난 11월 17일 샘 올트먼은 그가 창업한 오픈AI 이사회로부터 해고됐다 닷새 만에 복귀했다. 샘 올트먼을 해고한 이사회가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주요 투자자들과 직원들의 압력에 손을 든 것이다. 오히려 샘 올트먼 퇴출을 주도했던 일리야 수츠케버는 이사회에서 사퇴했다.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가 이사회에 의해 해고되고 복귀하는 과정은 우리들에게 생경하지 않을 수 없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 그 답을 오픈AI의 독특한

류영재의 ESG 전망대

사람중심 경영의 기본조건

최근 가까운 교수님 한 분이 직접 쓴 칼럼 한 편을 보내왔습니다. 'ESG, 사람 중심의 경영'라는 제목의 글이었고 그 안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거상 임상옥은, 장사란 이익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남기는 것이며 사람이야말로 장사로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이윤이자 곧 자산이라고 했다. 'ESG경영이란 사람을 귀히 여기자는 것'이기에 '사람 중심이 아닌 ESG경영은 워싱'일 가능이 높다. 조금 늦더라도 사람 중심으로 더

류영재의 ESG 전망대

한국형 주주환원 정책을 찾아라

주주가 더 위험하다? 자본시장의 역할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만한 기업에 자금을 배분하는 것이다. 이 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 기업들은 연구개발, 마케팅, 인사, 생산, 판매, 자산매입, 각종 조달, 배송, IT 등 다양한 기업 활동에 자금을 효율적 효과적으로 배치함으로써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사회적 경제적 효용과 더 나아가 국민경제에 기여하게 된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기업경영이란 자금을 어떻게, 어디에, 얼마나, 언제 배분하느냐의 선택 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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