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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공급과잉에 대출규제까지···대세하락 초읽기

[지방부동산 긴급진단]①공급과잉에 대출규제까지···대세하락 초읽기

등록 2016.08.02 14:33

수정 2016.08.02 17:11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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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등 미분양 급증 청약미달 사태도25주째 집값↓···대출규제로 수요줄어 입주 쓰나미 앞둬 정부 연착륙안 절실

‘해운대자이 2차’ 광역조감도. 사진=GS건설 제공‘해운대자이 2차’ 광역조감도. 사진=GS건설 제공

지방 부동산 시장이 휘청거리고 있다. 초저금리외 전세난으로 수도권 시장이 여전히 굳건한 가운데 지방 시장은 공급과잉과 대출규제 여파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하반기에도 부산이나 대구, 광주 등 지방 5대 광역시를 중심으로 대출옥죄기에 따른 부진이 계속되는 데다 , 세종시 등 가수요가 있는 일부 지역을 제외하곤 입주 쓰나미 등 공급과잉 결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커 대세 하락기로 접어들수 있다는 우려감이 높다.

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기준 지방 아파트값은 25주 연속 내림세(-0.02%)를 이어갔다. 6월 기준으로만 봐도 지방은 집값이 0.05% 하락했다. 반면 상승세의 부침이 있다고 해도 수도권 집값이 상승곡선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방 부동산 시장이 흔들리는 모습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택 청약시장도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7월(27일 마감기준) 지방 전체 25개 분양단지 중 14개 단지만이 순위 내 청약 마감을 기록했다. 10개 단지가 1순위에서, 6개 단지가 2순위에서 청약을 마쳤고, 나머지 9개 단지는 청약 신청이 공급을 밑돌아 청약 미달로 남았다. 지방 분양시장은 지역별로 청약 수요가 극과 극으로 갈리는 편중현상이 두드러졌다. 1순위 청약 마감 단지 10개 중 8곳이 김해, 세종시, 부산에 집중됐다. 이달 김해(4개), 세종시, 부산(이상 2개)에서는 총 8개 단지가 청약을 진행, 모두 1순위로 청약을 마감했다.

반면 충청, 전라, 강원 지역에서는 청약 신청이 아예 없거나 공급을 크게 밑도는 대규모 청약 미달이 속출했다. 고창 석창 파크빌(전북), 영광 동우 아스트로(전남), 현대썬앤빌 동해파크힐(강원) 등은 청약 신청이 1건도 없는 이른바 '청약 제로' 단지로 남았고 천안 영성 펜타폴리스, 천안 일봉산 해피트리(이상 충남) 등은 청약 수요가 공급의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미분양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6월 지방 미분양은 3만6674가구로, 전월(3만4569가구) 대비 6.1%(2105호) 증가했다. 대구는 일부 감소했으나 부산과 광주를 중심으로 전월대비 미분양 가구수가 늘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아파트 중도금 보증 금액과 보증 건수를 제한하는 등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지방 분양시장의 청약 매력도 크게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장경철 부동산센터 이사는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 신규 수요 유입이 어려워져 추가적인 시장 침체가 불가피하다”며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은 상황이 지속된 탓에 지방 분양시장은 이미 상당 수준 피로감이 누적된 상태다. 공급 조절과 함께 시장 활기를 되살릴 수 있는 연착륙 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성배 기자 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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