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다음 달 내로 원·달러 환율이 1020원대까지 하락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최근 원·달러 환율의 하락폭이 컸기 때문에 추가적인 원화 강세가 급격하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10.8원 급락한 1041.4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환율이 1050대를 밑돈 것은 지난 2008년 8월14일 이후 5년8개월 만이다. 특히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21일 이후 13거래일 만에 3.6%나 하락했다.
원화 가격의 상승은 최근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지면서 촉발됐다. 여기에 국내 경상 흑자와 신흥국 통화 가치 상승이 더해지면서 원화 가격이 급등했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환율을 둘러싼 이러한 대내외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추세적인 원화 강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데 의견이 모았다.
KB투자증권 김성노 연구원은 “이날 환율은 5원정도 하락하고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며 “신흥국 통화가 강세이기 때문에 이와 연동돼 원화 강세 기조도 이어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교보증권 김형렬 연구원 역시 “원·달러 환율이 조금 더 떨어질 수 있다”며 “한국 뿐만 아니라 최근 신흥국 통화가치도 일제히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어 지금 수준에서 소폭 변동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의 최저점은 1020원에서 1025원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하이투자증권 박성현 연구원은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 등이 이어지며 원·달러 환율의 저점은 1020원에서 1030원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KDB대우증권 서대일 연구원도 “이달과 다음달을 지나며 원·달러 환율은 지금보다 1%보다 더 떨어질 수 있을 것이다”며 “국내 경기가 좋아지고 있다는 점이 환율 하락의 배경이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간 환율 하락세가 다소 급격했다는 점을 미뤄봤을 때 조절 속도는 둔화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됐다.
또한 G20 회의 이후 금융당국의 개입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의 하향세가 몇 주 동안 급격하게 나타났기 때문에 속도는 조금 더뎌질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G20회의로 인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 금융당국이 다음주 부터는 환율에 개입할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반면 원화가 약세로 전환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SK증권 고승희 연구원은 “전날의 하락폭은 급락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만한 수준이었다”며 “여전히 국내 경기가 좋아졌다고 보기 힘들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이 1050원 수준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최은서 기자 spring@
박지은 기자 pje88@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최은서 기자
spring@newsway.co.krnewsway.co.kr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pje88@newsway.co.kr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hms@newsway.co.kr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