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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도남 이서진, 초보농부 된 사연은? “자급자족의 삶 쉽지 않더라”

차도남 이서진, 초보농부 된 사연은? “자급자족의 삶 쉽지 않더라”

등록 2014.10.12 19:14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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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CJ '크리에이티브 포럼' 이서진 / CJ E&M 제공사진= CJ '크리에이티브 포럼' 이서진 / CJ E&M 제공


차도남의 대명사이자 원조 엄친아 이서진이 초보 농부로 변신한다.

강원도 산골 생활을 시작한 이서진이 “농부 없이 자급자족하며 사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다”며 농업과 먹거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2일 여의도 서울 마리나에서 개최된 ‘CJ 크리에이티브 포럼 3 ? 농담(農談), 맛있는 농사 이야기’(이하 포럼)에서 농사로 인생을 바꾼 청춘 농부들과 함께 유쾌한 토크 배틀을 펼치며 이 같이 밝힌 것.

이날 포럼에서는 농사에 대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인생을 바꾼 30대 청춘 농부들이 그들만의 다 진솔하게 쏟아내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연매출 30억원을 달성하고 있는 자수성가 농부CEO 유화성(31), 농장 체험과 캠핑을 결합한 ‘팜핑(Farmping)’으로 창농에 성공한 강남토박이 이석무(31), 농촌에 펀드 개념을 도입해 농작물 유통의 변화를 일으킨 농촌 기획자 박종범(34), 지리산의 최연소 미녀 이장 김미선(29) 등이 참석, 대한민국 농업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최근 자급자족 유기농 라이프 프로그램 tvN ‘삼시세끼’(17일 첫방송)를 통해 강원도 산골 생활을 시작한 초보농부 이서진은 “‘삼시세끼’를 2박 3일 동안 촬영하고 있다. 자급자족해서 사는 게 쉽지 않더라. 2박 3일도 쉽지 않았는데 농부가 사라진다면 삶이 힘들어지지 않을까 싶다”며 경험에서 우러난 솔직한 이야기로 관심을 모았다.

평소 요리를 전혀 하지 않는다며 ‘꽃할배’에서도 서툰 요리 솜씨로 웃음을 자아냈던 이서진은, 이 날 포럼에서는 농부들이 재배하는 식재료에는 물론, 셰프들의 쿠킹쇼에서도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요리법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사진= CJ '크리에이티브 포럼' 이명한CP / CJ E&M 제공사진= CJ '크리에이티브 포럼' 이명한CP / CJ E&M 제공


이서진의 이러한 색다른 변화에 오는 17일 첫방송될 tvN ‘삼시세끼’에서 펼쳐질 그의 산골 생활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tvN의 이명한 국장도 이 날 포럼에 패널로 참석해, 베테랑 방송PD가 바라본 농업 콘텐츠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최근 tvN은 '황금거탑' '농부가 사라졌다' '삼촌로망스' '삼시세끼' 등 농촌, 농사를 소재로 한 다양한 장르를 선보이고 있다.

이명한 국장은 “‘삼시세끼’가 농업이나 먹거리를 삶의 질적인 측면에서 접근한 프로그램이라면, ‘농부가 사라졌다’는 생존의 문제를 다큐멘터리적으로 접근한 콘텐츠다. 대한민국에서 농사짓던 분들이 사라지면 어떨까 하는 아찔한 상상을 해 본 것이다. 식량이 무기가 되는 시대가 도래한다는 전제에서 출발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삼시세끼’의 나영석 PD나 저나, 서울 사람이 아니라 지방 사람이다. 전원생활에 대한 기본적인 동경 같은 정서를 갖고 있었다. 그런 프로그램을 이제는 대중들도 듣고 싶어하기 때문에 기획하게 됐다”며 ‘삼시세끼’의 기획 의도를 밝히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이날 포럼에서는 30대 이하의 귀농·귀촌 가구는 3년새 무려 8.3배로 증가한 것을 들며, 과거 농업이 제2의 인생을 찾는 은퇴자들의 전유물이었다면, 이제는 새로운 창업 아이템으로 비전을 실현하는 젊은이들의 꿈터로 변하고 있다는 점이 깊이 있게 조명됐다.

30대 청춘 농부들의 경험에서 우러난 진솔한 이야기들은 농업과 농사를 낯설게만 느끼던 젊은 세대에 보다 쉽고 친근하게 다가가며 단연 눈길을 끌었다.

사진= CJ '크리에이티브 포럼' 전경 / CJ E&M 제공사진= CJ '크리에이티브 포럼' 전경 / CJ E&M 제공


특히 이들 20~30대 농부들은 ‘농업’을 새로운 창업의 아이템으로 선택해, 기발하고 창의적인 접근으로 대한민국 농업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생산부터 가공, 서비스를 아우르는 이른바 ‘농업의 6차산업화’ 사업모델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농업의 6차 산업화는 대한민국 농업의 발전을 위한 해결책으로 주목받고 있는 개념이다.

농장 체험과 캠핑을 결합한 ‘팜핑(Farmping : Farm + Camping)’이라는 새로운 용어를 도입한 이석무씨는 색다른 용어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한 결과, 기존에 운영하던 블루베리 농장의 매출액은 130%가 늘었으며, 농장 방문객 역시 250%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리산 특산물인 고로쇠 농사를 지으면서 간장, 된장 가공업과 민박을 함께 운영하고 있는 김미선씨 역시 앞으로는 장 담그기 체험도 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김미선씨는 최근에는 농촌에서도 생산과 가공, 관광을 자연스럽게 접목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이날 포럼에는 전국 각지의 농가에서 다양한 식재료로 요리를 선보이는 CJ푸드빌 ‘계절밥상’의 권우중 한식총괄셰프, 직접 농사를 짓고 식재료로 활용하는 샘 킴 셰프, 한국벤처농업대학 권영미 사무국장 등도 자리해, 보다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본 ‘농업’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

또 토크 중간중간에는 샘 킴 셰프와 권우중 셰프가 각각 직접 농장에서 재배한 식재료와 현지 농가에서 공수한 제철 식재료를 활용해 쿠킹쇼를 진행, 현장을 가득 메운 청중들에게 시식할 수 있는 깜짝 이벤트를 펼쳐 한층 재미를 더했다.

이번 포럼은 11일~12일 양일간 개최되는 ‘올’리브 푸드 페스티벌’과 함께 열려, 관람객들에 한층 풍성하고 색다른 경험을 제공했다.

행사장 주변에는 CJ오쇼핑의 ‘1촌 1명품’, CJ제일제당의 ‘즐거운 동행’, CJ푸드빌의 ‘계절밥상’ 등과 연계된 각 지역 농가들이 직접 재배한 농작물을 판매하는 프레시마켓을 마련, 믿을 수 있는 건강한 식재료를 구매한 관람객들은 높은 호응을 보냈다.

올’리브의 인기 방송 프로그램 ‘테이스티 로드’의 베스트 맛집, ‘올리브쇼’ 꽃셰프들의 쿠킹쇼, ‘한식대첩’ 스페셜 디너, 아티스트 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려, TV에서만 봤던 요리쇼와 다채로운 음식, 스타 셰프들을 한자리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한편 ‘CJ 크리에이티브 포럼’은 각계 파워 리더들을 초청, 그들의 창조적 사고와 성공 비결을 들어보고 창조경제 시대에 필요한 통찰력과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로, 다양한 주제로 대한민국 각 분야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왔다.

1회(2013년 10월)에는 한미 대표 크리에이티브 아이콘인 드림웍스 CEO 제프리 카젠버그와 봉준호 감독이, 2회(2014년 1월)에는 '슈퍼스타K'의 김용범, '꽃할배'의 나영석 등 CJ의 대표 크리에이터 4인방이 자리해 특별 대담을 나누며 화제를 낳았다.

이날 열린 ‘CJ 크리에이티브 포럼 3’는 오는 20일 올’리브 채널에서 방송된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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