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中정부 추가 경기부양 기대감·바닥 신호는 긍정적
오히려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성장률이 저점을 지나면서 반등이 이어질 것이며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도 기대할 수 있게 돼 긍정적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20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인 7.2% 성장을 웃돌았다. 지난 한 해 성장률은 중국 정부의 성장 목표치 7.5%에 못 미치는 7.4%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선 중국 정부의 예상치에 부합하지 못했기 때문에 계속적인 경기부양책을 기대할 수 있어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IBK투자증권 김정현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올해 성장 목표치가 7.5%였는데 이보다는 낮게 나왔기 때문에 정책 기대감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이날 GDP발표 이후 중국 증시와 국내 증시가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하면서 경기둔화에 따른 우려를 덜었고 정부 목표치에는 못미치면서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는 모양새”라고 분석했다.
유안타증권 김병현 연구원도 “중국의 지난해 GDP성장률은 정부의 목표치 7.5%에 못 미쳤다”며 “향후 중국 정부는 지준율 인하 혹은 기준금리 인하를 통해 경제 하방을 지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의 선별적 부양책은 최근 부동산 거래대금 하락세 둔화로 나타나고 있다”며 “향후 추가적인 통화정책이 나온다면 중국 실물경기 개선을 기대해 볼수 있다”고 분석했다.
바닥 신호가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 경제 상승싸이클을 점치는 전망도 나온다.
NH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원은 “중국 경제성장률 7.1~7.2% 정도를 앞으로 3년안에 거의 바닥권으로 보고 있다”며 “따라서 현재 4분기 성장률 7.3%는 금융위기 이후에 거의 바닥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중국 GDP, 물가지표, 통화증가율이 정부가 목표했던 수준의 하단권까지 갔기 때문에 실물경제가 저점에 진입했다고 보고 1/4분기에 턴어라운드하면 앞으로 2년 정도는 상승 사이클이 나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1/4분기 GDP는 절대로 7.0% 아래가 나올 수 없다”며 “유가가 폭락을 해서 막대한 흑자가 들어오기 때문에 지난해 4분기가 거의 바닥으로 보면 된다”고 부언했다.
다만 그럼에도 한국 경제나 증시와의 직접적인 연결은 어렵다는 반응이다. 강 연구원은 “중국경제가 저점을 통과해 중국시장에 좋을 순 있지만 예전과 다르게 중국과의 민감도가 많이 떨어져 중국증시가 잘 나가다고해서 함께 연동되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 예상치를 벗어나지 않는 범위의 발표라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KDB대우증권의 김학균 연구원은 “이번 중국 경제성장률 발표에 따른 중국이나 한국증시에 대한 영향은 중립적으로 본다”며 “발표된 경제성장률과 예상치에 대한 0.1% 안팎의 편차는 중국 증시나 한국증시에 유의미하게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중국 경제성장률은 아직 바닥이 아니고 더 떨어질 것으로 본다”면서도 “그렇다고 중국이나 한국증시에 크게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동안 계속적인 하락 추세에 있으면서도 큰 혼란이 없었던 것처럼 앞으로 얼마나 질서 있게 연착륙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박지은 기자 pje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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