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SUV로 中心 잡아야 아시아 자동차 판가름 나
2015 상하이 모터쇼가 20일 프레스 데이를 시작으로 29일까지 열흘간 상하이 신 국제박람센터에서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의 총성없는 전쟁이 치러진다. 특히 국내 완성차 업체인 현대기아차 및 쌍용차는 올해 모터쇼를 기점으로 중국시장의 새로운 판로를 개척한다는 복안이다.
이는 상하이가 중국내 갖고 있는 상징성이 포함된 것이다. 상하이는 중국내 제 1도시다. 면적은 6341㎢, 인구는 대략 2300만명으로 무한한 시장성을 갖고 있다.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은 ‘메카시티’로 불린다. 중국 전체 소비시장의 12%를 차지하고 있다.
한마디로 상하이를 포함한 메가시티를 공략하지 않고서는 성공할 수 없다는 결론이다. 이와 관련된 유통 및 자동차 메이커 또한 상하이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 그러기에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는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상하이를 두고는 중국내 자동차 시장의 성장을 상상할 수 없다.
2015 상하이 모터쇼의 홍보에 향후 자동차 브랜드의 성패가 갈린다는 것이 중국 현지 관계자의 설명이다. 중국은 지난해 2300만대가 판매되며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요충지다.
상하이의 시장 점유율은 향후 중국시장 내 성공을 의미한다. 올해 상하이 모터쇼의 핵심 트렌드는 친환경과 SUV로 요약된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친환경 차량이 8만3900대 판매되며 전년 1만7600대 대비 4.7배 성장했다. 중국 정부 주도의 친환경 사업에 주력하고 있음을 가시적으로 보여주는 수치다.
아우디는 R8 e-트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아우디는 최초로 상시 4륜 콰트로와 TFSI 가솔린 엔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결합된 ‘뉴 아우디 Q7 e-트론 2.0 TFSI 콰트로(The new Audi Q7 e-tron 2.0 TFSI quattro)’, 중국 내수용 아우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뉴 아우디 A6 L e-트론(The new Audi A6 L e-tron for China)’ 등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BMW는 SUV X5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인 ‘X5 xDrive40e’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BMW는 7명이 탈 수 있는 ‘뉴 2시리즈 그란 투어러’를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공개한다. BMW 미니는 ‘컨트리맨 파크레인 에디션’을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벤츠의 중대형 SUV인 GLC쿠페로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벤츠는 GLC쿠페 외에도 이번 모터쇼에서 여러 종의 월드프리미어를 공개할 예정이다. 폭스바겐그룹은 스포츠쿠페인 신형 시로코GTS와 아우디 ‘프롤로그 올로드(Prologue Allroad)’도 처음으로 선보인다.
포드의 뉴 토러스, GT, 포커스 RS, 뉴 포커스 ST 등의 7개 차종도 아시아에서 처음 공개된다.
닛산은 중형 세단 라니아(Lannia)를 공개한다. 닛산은 중국의 젊은 세대를 위해개발한 첫번째 양산형 모델 라니아로 중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혼다는 콘셉트 SUV를 세계 최초 공개한다.
혼다는 ‘펀텍(FUNTEC)‘ 하이브리드 동력계를 탑재하고 첨단 인포테이먼트 기술을 대거 적용했다.
볼보는 대형 SUV XC90의 실내를 개선한 중국 전략형 모델 ‘XC90 엑설런스’를 모터쇼에 출품한다. 넓고 호화로운 실내를 선호하는 중국의 취향을 반영해 4개의 시트는 독립적으로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시트로엥은 소형 SUV C4 칵투스 기반 콘셉트카 ‘에어크로스’를 공개한다. 시트에는 마사지 기능을 추가했고 접을 수 있는 테이블도 탑재했다.
지난 3월 중국 시장 점유율 10%를 회복한 현대·기아차는 상하이 모터쇼에 SUV 주력 상품을 대거 선보인다. 중국형 신형 투싼의 콘셉트 모델을 공개하며 기아차는 지난달 13일 공식 출시한 중국 현지 전용 SUV ‘KX3'(중국명 아오파오)를 전시할 계획이다.
쌍용차는 아시아 최초로 티볼리의 전기차(EVR)를 앞세울 예정이다. 지난 제네바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차세대 친환경 콘셉트카로 미래지향적이다.
다이내믹한 스타일링과 더불어 다양한 친환경 기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Pure Dynamic Driving을 지향한다. EV 모드 시 130km, Range Extend 모드 시 500km까지 주행 가능하다. 최대 속도는 150km/h에 이르며 CO₂ 배출량은 35g/km에 불과하다.
쌍용자동차는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SUV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 2013년 코란도 C와 렉스턴 W와 액티언을 출시한 데 이어 올해 티볼리 출시를 통해 SUV-B 세그먼트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중국에서 SUV 풀 라인업을 갖추고 더욱 효율적으로 시장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2015 상하이 모터쇼를 계기로 국내 완성차 업체의 중국시장 가능성을 실험하는 좋은 기회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톱 브랜드와의 점유율 폭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은 내놓을 수 있는 객관적인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상하이)=윤경현 기자 squash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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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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