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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필수코스’ 데뷔 서바이벌의 변화

‘아이돌 필수코스’ 데뷔 서바이벌의 변화

등록 2016.06.01 09:50

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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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부터) Mnet '슈퍼스타K'-SBS 'K팝스타'-Mnet '식스틴'으로 데뷔한 트와이스 / 사진=CJ E&M, SBS, JYP엔터테인먼트(위부터) Mnet '슈퍼스타K'-SBS 'K팝스타'-Mnet '식스틴'으로 데뷔한 트와이스 / 사진=CJ E&M, SBS, JYP엔터테인먼트

아이돌이 생활하는 모습을 낱낱이 공개하는 것은 물론이요, 아이돌 멤버가 될 이들을 선정하는데도 대중의 시선이 당연해졌다. 일상을 담은 리얼리티를 뛰어 넘어 아이돌 탄생 과정을 그린 데뷔 서바이벌이 활개를 치고 있는 것.

기존에도 SBS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 MBC ‘위대한 탄생’, Mnet ‘슈퍼스타K’ 등 다양한 오디션 프로그램이 존재했지만 뉘앙스는 약간 다르다. 앞선 프로그램들은 말 그대로 오디션으로, 데뷔를 위한 서바이벌은 아니다. 그러다 보니 사람(비 연습생)을 먼저 뽑고 소속사 그리고 솔로 혹은 그룹에 투입되어 데뷔하는 방식이다.

아이돌 데뷔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반대다. 데뷔를 앞둔 아이돌이라는 큰 그림을 그려놓고 멤버들(연습생)을 뽑아 채워나가며 진행된다. 주로 소속사에서 아이돌 론칭을 할 때 차용되는 프로세스로, 그에 따라 소속사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프로듀스 101' / 사진=CJ E&M'프로듀스 101' / 사진=CJ E&M

◆ 한 지붕에서 뭉치거나, 헤쳐 모이거나

시간을 거슬러 2014년 방송된 ‘카라 프로젝트: 카라 더 비기닝’(DSP미디어)부터 지난해 방영된 ‘식스틴’(JYP엔터테인먼트)까지, 그리고 현재 방영 중인 ‘디오비: 댄스 오아 밴드(d.o.b: Dance or Band, 이하 dob)’(FNC엔터테인먼트), ‘펜타곤 메이커’(큐브엔터테인먼트) 등은 소속사가 직접 서바이벌에 나선 예다.

이렇게 직접 이름을 내건 경우는 데뷔 전 팬덤 형성의 목적이 크다. 연습생에게도 팬들이 생기는 추세이기 때문에 서바이벌에 참여한 멤버들은 탈락을 하나 데뷔를 하나, 대중에게 먼저 얼굴을 익히고 팬들을 끌어 모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그룹홍보로까지 이어져, 데뷔할 때 좀 더 우월한 시작점에 설 수 있게 된다.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Mnet ‘프로듀스 101’처럼 이미 팀이 정해진 상태에서 각기 다른 소속사 연습생들이 모이는 경우도 있다. 각자의 소속사들이 같은 목표를 갖고 힘을 합치는 방식이다. 이렇게 탄생한 아이돌은 어느 한 곳에 결부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프로젝트성 그룹이 되는 일이 많다. 곧 방영될 ‘소년 24’ 역시 마찬가지다.

이는 각기 다른 소속의 연습생들이 모인 만큼, 다채로운 매력을 한 데 보여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간을 정해놓거나 단기간 활동하는 경우가 많아 짧고 굵게 원하는 목적을 달성하게 된다. 활동을 마친 이들은 경험과 인지도를 쌓고 다시 자신의 소속사로 돌아가 좀 더 수월한 데뷔준비를 거치게 된다.

FNC가 네오즈 스쿨을 내세운 'dob' / 사진=CJ E&MFNC가 네오즈 스쿨을 내세운 'dob' / 사진=CJ E&M

◆ ‘dob’, 댄스냐 밴드냐 그것이 문제로다

‘dob’는 FNC엔터테인먼트(이하 FNC)에서 FT아일랜드, 씨엔블루, 엔플라잉을 잇는 남성그룹을 뽑기 위한 데뷔 서바이벌이다. FNC는 신인발굴 트레이닝 시스템 네오즈 스쿨을 운영하고 있는데, 학교를 콘셉트로 하며 기수가 나눠져 있다.

‘dob’에는 네오즈 스쿨 1기 연습생들이 출연한다. 특이한 점은 댄스 팀과 밴드 팀으로 나뉘어 데뷔를 놓고 경쟁을 벌인다는 것. 밴드 명가 FNC에서 시도하는 색다른 시도이기도 하다.

FNC는 방송을 통해 자사의 체계적인 트레이닝 시스템을 공개하게 된다. 확연히 다른 음악 색깔을 지닌 두 팀은 음악적 역량은 물론 무대매너, 인성, 발전 잠재력 등 아이돌이 갖춰야 할 자질을 혹독하게 평가 받는다.

댄스 팀과 밴드 팀은 치열한 경쟁 끝에 우승을 가리게 되고, 최종 우승을 한 팀은 데뷔행 티켓을 거머쥔다. 방송은 ‘신선한 장르파괴’라는 호평도 받고 있지만, 그것 외에는 별 다를 게 없다는 평도 받고 있다. 남은 회차 동안 얼마나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지, 과연 데뷔 팀은 누가될 지 기대가 모아진다.

큐브 연습생들이 모여 경쟁을 펼치는 '펜타곤 메이커' /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큐브 연습생들이 모여 경쟁을 펼치는 '펜타곤 메이커' /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 큐브의 新 비밀병기 ‘펜타곤 메이커’

‘펜타곤 메이커’는 큐브엔터테인먼트(이하 큐브)에서 비스트, 비투비에 이어 4년 만에 론칭할 보이그룹 멤버를 선발하기 위한 서바이벌이다. 방송에 앞서 큐브 연습생 중 일부는 이미 팬들의 정보통에 흘러 들어 갔고, 큐브는 ‘펜타곤’이라는 이름으로 보이그룹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고 알려져 왔다.

실제로 활동명이 될 펜타곤은 큐브 홍승성 회장이 깊은 고민 끝에 직접 지은 이름이다. 아울러 홍 회장은 “내 지갑에 100억이 들어있다면 그 돈을 다 투자해도 아깝지 않은 그룹”이라고 펜타곤에 각별한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펜타곤 메이커'는 영상 조회수 경쟁을 통해 데뷔멤버를 결정하는 방식을 선택, 국내 최초 디지털 인터랙티브형 아이돌 메이킹 프로젝트를 선보여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방송에 출연하는 총 10명의 예비 멤버들은 보컬&랩, 댄스, 팀워크, 탤런트(끼, 예능감), 마인드(인성, 태도)까지 아이돌이 되기 위한 5가지 자격을 평가한 펜타그래프를 완성해야만 데뷔를 할 수 있다.

이를 거쳐 최종 선발된 이들은 오는 7월 콘서트를 통해 화려한 데뷔 신고식을 치른다. 앞서 펜타곤 예비 멤버들은 홍대에서 버스킹 공연을 펼치며 꿈에 한 발짝 가까이 올라서기도 해 이들의 데뷔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개념 공연형 아이돌 서바이벌 '소년24' / 사진=CJ E%M신개념 공연형 아이돌 서바이벌 '소년24' / 사진=CJ E%M

◆ 신개념 공연형 아이돌이 온다···‘소년24’

‘소년24’는 걸그룹 서바이벌 ‘프로듀스 101’의 남자판이라고 입소문을 탄 프로그램이다. 실제로 Mnet에서 ‘프로듀스 101’ 후속으로 내보내는 방송은 아니지만, 보여주는 프로세스가 어느 정도는 유사해 대중들 사이에서는 그렇게 통하고 있다.

‘소년24’는 각기 다른 곳에서 모인 49명의 남자 연습생들이 매회 유닛으로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1차 최종 멤버로 24명이 선발되는데, 이들은 전용 공연장에서 1년 365일 라이브로 공연을 진행하며 활동하게 된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활동하며 영향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1년간 공연을 마친 이들 중 다시 한 번 최종 멤버를 가리게 된다. 이 모든 과정을 끝마친 유닛만이 아이돌로 정식 데뷔할 수 있다.

CJ E&M 음악부문 안석준 대표는 ‘소년24’를 두고 “방송-공연-음악이 결합된 최초의 융복합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8부작으로 다소 짧게 제작되지만 아이돌 데뷔에 공연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아울러 ‘유닛’이라는 팀 형태를 차용해 팀워크를 강조, 개인 위주의 기존 서바이벌과 다른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소희 기자 lshsh324@

뉴스웨이 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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