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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면세점 대전 본격화···지역 밀착 관광·상생 대결

3차 면세점 대전 본격화···지역 밀착 관광·상생 대결

등록 2016.11.22 16:42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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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중순으로 예정된 면세점 심사 다가와롯데는 송파지역 관광 활성화·사회공헌 나서HDC신라는 강남 상권·관광객 확대 협약신세계는 서초 의료·문화·미식 콘텐츠 활용SK네트웍스는 지역 시장 지원 등 광진구와 협력현대면세점은 강남구 관광발전에 300억 투자

4일 열린 롯데면세점-송파구청의 송파구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 후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인금철 도시경쟁력강화추진단장, 심우진 롯데면세점 영업부문장, 롯데면세점 모델인 슈퍼주니어 이특, 박춘희 송파구청장,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 롯데면세점 모델 슈퍼주니어 규현, 이영우 송파잠실관광특구협의회장, 박창영 롯데면세점 기획부문장. 사진=롯데면세점 제공4일 열린 롯데면세점-송파구청의 송파구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 후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인금철 도시경쟁력강화추진단장, 심우진 롯데면세점 영업부문장, 롯데면세점 모델인 슈퍼주니어 이특, 박춘희 송파구청장,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 롯데면세점 모델 슈퍼주니어 규현, 이영우 송파잠실관광특구협의회장, 박창영 롯데면세점 기획부문장. 사진=롯데면세점 제공

12월 중순으로 예정된 신규 면세점 특허 심사를 앞두고 면세점 업계가 발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난해 펼쳐진 두 차례의 면세점 대전에서 수천억원대의 투자와 사회공헌 계획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면세점 후보지가 있는 지역 일대의 관광 인프라 개발에 나서는 등 ‘지역 밀착형’ 상생에 힘쓰는 양상으로 변모했다.

롯데면세점은 월드타워점 부활에 도전하며 월드타워가 위치해 있는 송파구에서 지역 밀착형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22일 웹드라마 '첫 키스만 일곱 번째' 제작발표회를 열면서 이곳에 중국·일본·동남아 현지의 70여개 여행사 관계자를 초청했다. 이들 관계자는 월드타워 전망대 등을 견학한 후 본국으로 돌아가 한국 관광 상품 개발, 판매하게 되기 때문에 송파구 일대 관광객 증가에 일조할 전망이다.

앞서 롯데면세점은 이달 초 송파구청과 송파구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도 맺었다. 이 업무협약을 통해 롯데면세점은 자사 모델로 활동 중인 슈퍼주니어 멤버 이특·규현·예성과 엑소(EXO) 멤버 시우민·찬열·첸 등이 출연하는 송파구 관광 홍보 영상을 직접 제작하기로 했다.

이외에 송파구의 맛집 가이드맵 제작을 지원하고, 지역 사회공헌 활동도 함께 협력해 추진한다. 실제로 지난 10일에는 신한카드와 함께 송파구 삼전종합사회복지관을 리모델링해 개관하기도 했다.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의 합작법인 HDC신라면세점도 삼성동 아이파크타워에서 2호점을 추진하면서 일찌감치 강남 상권 활성화와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활동을 진행해왔다.

HDC신라면세점은 강남 지역 관광 활성화와 전통문화 기반의 한류 확산을 위해 예술의전당, 국립국악원과 MOU를 체결했다.

또 강남지역 해외 관광객 확대를 위해 국내외 여행사와 협약도 맺었다. 이 협약에는 HDC신라면세점이 거래하고 있는 80여개 국내대형여행사, 중국현지여행사 등이 참여했다.

이외에 서울상인연합회 등 지역사회단체들과 상호 발전을 추진하기 위한 협약도 진행했다. 쌀가공협회, 수산업협동조합 등의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자 상생 협약도 추진됐다. 7개 중소중견면세점과도 상생경영 협약을 체결해 경영컨설팅, 서비스 노하우 전수 등 종합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HDC신라면세점은 사업계획서 제출 이전부터 다양한 상생 협약을 추진, 그 내용을 관세청에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반영하면서 특허심사에 반드시 포함될 수 있도록 했다.

신세계면세점은 강남 센트럴시티에서 두 번째 서울 시내 면세점 확보를 노리면서 강남 일대의 문화, 미식, 의료 등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 21일 센트럴시티 인근에 위치한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과 의료지원 활성화를 위한 MOU를 맺었다. 센트럴시티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더 편안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서울성모병원은 해외 진출의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또 신세계면세점은 지난 17일 서래마을, 압구정 등의 유명 레스토랑 셰프 9인과 함께 외국인 개별관광객 유치를 위한 미식관광 활성화 MOU를 체결했다. 신세계면세점과 이들 레스토랑은 내·외국인 신규 관광객 유치, 공동 프로모션 등에 상호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지난 16일에는 서초구청, 예술의전당과 함께 서초구 일대 문화지구 조성, 지역관광 활성화, 문화 예술 산업 협력 등을 내용으로 하는 서초 지역 인프라 재정비 및 관광 활성화 MOU도 맺었다.

지난 8일 김기동 광진구청장(왼쪽)이 SK행복나눔바자회이 열리는 건대입구 분수광장에서 판매되는 상품을 살펴보며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SK네트웍스 제공지난 8일 김기동 광진구청장(왼쪽)이 SK행복나눔바자회이 열리는 건대입구 분수광장에서 판매되는 상품을 살펴보며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SK네트웍스 제공

SK네트웍스도 워커힐 면세점 특허 재취득에 나서면서 광진구와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워커힐 인근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광진구와 MOU를 맺고 현재까지 협력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중곡제일시장 협동조합과 시장 활성화를 위한 상호 협력 MOU를 맺었다. 이어 9월에는 광진구 내 5개 전통시장(중곡제일시장, 자양시장, 화양시장, 노룬산시장, 영동교시장)과의 지역 관광 및 시장 활성화를 위한 MOU로 확대됐다.

실제로 지난달 워커힐에서 유치한 중국인 관광객 500명이 중곡제일시장을 쇼핑하며 한복 착용과 전통민요 체험, 녹두빈대떡 등 민속 음식 시식 및 전통주 시음 등을 하게 하는 ‘광진 가을문화 축제’도 개최됐다.

이달 초에는 최신원 회장과 문종훈 사장, 구성원 80여명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행복나눔바자회’를 광진구청과 함께 진행하면서, 중곡제일시장, 자양시장 등 지역 내 5개 전통시장의 물품들을 구입해 바자회 상품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코엑스 무역센터점을 부지로 면세점 사업 진출을 노리고 있는 현대백화점그룹의 현대백화점면세점(이하 현대면세점)은 강남구청과 손을 잡았다.

현대면세점은 지난달 말 강남구청, 한국무역협회 등과 강남구 관광 발전 및 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력 MOU를 체결했다.

앞서 현대면세점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강남지역 방문을 확대하기 위해 중국 현지 상위권 17개 여행사와 중국인 관광객 200만명 한국 유치 MOU를 체결한 바 있다.

특히 현대면세점은 코엑스 일대의 관광 인프라와 관광 콘텐츠 개발을 위해 향후 5년간 300억원 수준의 대규모 투자 계획도 내놨다. 한류를 테마로 한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마련하고, 새로운 강남 투어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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