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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세대교체·조직개편 마무리···미래성장동력 박차

삼성전자, 세대교체·조직개편 마무리···미래성장동력 박차

등록 2017.11.22 17:16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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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체제 이후 사업부문장 모두 교체최대실적 DS부문 대상 성과주의 인사단행조직개편 통해 AI센터 신설하고 연구강화손영권 사장 역할 활대로 M&A 본격 재개

삼성서초사옥.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삼성서초사옥.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삼성전자가 사장단인사·임원인사에 이어 조직개편·보직인사를 모두 마무리하고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미래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연구기능을 강화하고 인수합병(M&A)도 본격적으로 재개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사업부문장 인사, 지난 2일 사장단 인사, 16일 임원 승진인사에 이어 22일 정기 조직개편 및 보직인사를 실시했다. 이로써 2018년도 인사 및 조직개편이 모두 마무리됐다.

올해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 체제’ 이후 가장 큰 변화를 보였다. 3대 사업부문장이 모두 교체되고 50대 사장단이 전면으로 나서며 세대교체를 알렸다. 임원인사도 2014년 이후 가장 큰폭으로 이뤄졌다.

다만 조직개편은 변화보다는 안정에 중점을 두고 최소한의 폭으로 진행됐다. 그러면서도 미래성장동력을 위한 연구기능에는 힘을 실었다. 또한 M&A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손영권 전략혁신센터(SSIC) 사장의 역할을 확대했다.

먼저 사업부문장 인사는 권오현 부회장(현 회장)의 자진사퇴로 촉발된 가운데 DS(부품)·CE(소비자가전)·IM(IT·모바일)사업부문장이 모두 교체됐다. 윤부근·신종균 사장(현 부회장)도 권 부회장과 함께 물러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김기남 사장이 DS부문장, 김현석 사장은 CE부문장, 고동진 사장은 IM부문장에 새롭게 선임되며 삼성전자의 각 사업부문을 이끌게 됐다.

경영지원실장(CFO)을 맡아온 이상훈 사장도 사퇴를 결정하고 경영일선에서는 물러나지만 이사회 의장에 추천됐다. 이 사장은 사장단인사를 통해 복귀한 정현호 사장과 투톱체제를 이루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 사장은 전자계열사간 업무 조율을 담당하는 사업지원TF장을 맡는다. 사업지원TF는 ‘미니 미전실’로 불리고 있다. 이 사장과 정 사장 모두 이 부회장의 각별한 신임을 맡고 있는 만큼 이 부회장을 보좌해 삼성전자 경영을 책임지게 될 전망이다.

사장단 인사에서는 7명의 승진자가 나왔다. 진교영 부사장은 DS부문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강인엽 부사장은 DS부문 시스템 LSI사업부장 사장, 정은승 부사장은 DS부문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 황득규 부사장은 중국삼성 사장, 한종희 부사장은 CE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 노희찬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은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사장, 팀백스터 부사장은 삼성전자 북미총괄 사장 겸 SEA 공동법인장 등이다.

사장 승진 7명 가운데 진교영·강인엽·정은승·확득규 등 4명이 DS부문에서 나왔다. 또한 외국인인 팀백스터 사장의 승진도 눈길을 끌었다. ‘성과가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인사주의 원칙이 적용됐다.

이같은 인사기조는 임원인사로 이어졌다. 총 221명을 승진자 가운데 사상 최대 실적을 내고 있는 DS부문이 99명을 배출하면서 전체 승진자의 44.8%를 차지했다. DS부문에서 99명의 승진자가 나온 것도 역대 최대 기록이다. DS부문 승진자는 2015년 58명, 2016년 57명, 2017년 41명이었다.

외국인 승진자도 적지 않았다. 제임스 엘리엇 전무(DS부문 미주총괄 메모리마케팅담당), 더못 라이언 전무(DS부문 구주총괄 반도체판매법인장), 하드리안 바우만 전무(구주총괄 영국법인장), 디페쉬 샤 전무(DMC연구소 방갈로르연구소장)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조직의 유연함과 여성인력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적극적인 여성인력 승진 기조를 유지했다. 여성 신임 임원은 2015년 8명, 2016년 6명, 2017년 2명, 2018년 7명이다. 회사의 기술력을 대표하는 연구개발 부문 최고 전문가인 펠로우에는 장은주 펠로우(종합기술원 무기소재Lab)가 여성 최초로 선임되기도 했다.

사장단인사에 이은 임원 인사는 이재용 체제 이후 최대 규모로 진행됐지만 최대 실적을 내고 있는 DS부문을 제외하면 큰 폭의 변화로 보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

조직개편 역시 이러한 기조가 이어졌다. CE·IM·DS의 3대 사업부문으로 운영되고 있는 현 사업체제의 틀은 그대로 유지하되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조직운영 효율을 높이는 소폭의 사업단위 조정을 단행했다.

변화는 작지만 미래성장동력 확보에 방점이 찍힌다. DMC연구소와 소프트웨어센터를 통합한 삼성 리서치 산하에 AI센터를 신설해 4차 산업혁명의 기반기술인 인공지능 관련 선행연구 기능을 강화했다.

또한 비즈니스 개발(BD) 관련 손영권 사장의 역할을 강화했다. 손 사장은 기존 DS부문을 포함해 CE·IM부문과도 BD 과제 등을 적극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다. 손 사장의 역할을 강화는 이 부회장 구속 이후 멈춰있던 M&A 시계를 다시 돌리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삼성전자는 “손 사장의 역할을 강화해 최근 다양한 산업 영역의 융복합화와 업계의 합종연횡 등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산업 환경에 대응하고 미래 먹거리 발굴을 가속화 시킬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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