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 비해 배당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에도양사 모두 최근 3개년간 배당 변화 적어남양유업 배당성향 2016년 2.3% 불과현대그린푸드도 지난해 6.2%에 그쳐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지난 2016년 도입한 ‘배당 관련 기업과의 대화’ 정책에 따라 저배당 기업에 더 많은 배당을 하도록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기금운용본부는 이를 위해 내부 기준과 전담팀을 마련했다. 기업과의 대화를 통해 저배당 기업을 선정, 압박한 후 1년간 개선이 없으면 중점관리기업으로 지정해 외부에 공개한다. 이번 사례는 처음으로 외부에 공개되는 중점관리기업이다.
국민연금은 이들 기업에 합리적인 배당정책을 세워서 공개하라고 요구했으나 3년째 묵묵부답으로일관해왔다고 보고 있다. 앞서 국민연금은 지난 2016년과 2017년 열린 남양유업과 현대그린푸드의 정기주주총회에서 ‘과소배당’ 문제로 재무제표 승인에 반대 의사를 표하기도 했다.
실제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최근 3개년간 배당성향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 평균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배당성향은 회사가 벌어들인 당기순이익 중 현금으로 지급된 배당금의 비율을 뜻한다. 배당성향이 높으면 회사가 이익을 주주들에게 많이 돌려준다는 의미다.
한국거래소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 12월 결산법인의 지난해 배당성향은 33.81%에 달했다.
반면 남양유업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보통주에 1000원, 우선주에 105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배당금 총액은 매년 8억5470만원에 불과하다. 배당성향은 2015년 3.2%, 2016년 2.3%, 지난해 17.0%를 기록했다. 지난해 배당성향이 높아진 것은 배당금 증가 때문이 아니라 남양유업의 당기순이익(지배기업의 소유주지분)이 전년 대비 86.49%나 급감했기 때문이다.
현대그린푸드 역시 배당성향이 크게 낮다. 2015년과 2016년 각각 60원, 지난해 8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해 배당금총액이 평균 58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배당성향도 2015년 5,8%, 2016년 5,5%, 지난해 6.2%에 불과하다.
이들 기업의 실적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남양유업의 매출은 2015년 1조2150억원, 2016년 1조2392억원, 지난해 1조167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2015년 201억원, 2016년 418억원, 지난해 51억원이었다. 현대그린푸드의 매출액은 2015년 2조1128억원, 2016년 2조5217억원, 지난해 2조5340억원으로 매년 늘었고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각각 879억원, 1052억원, 871억원으로 양호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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