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억 투자 끝에 국내 최초 고혈압신약 개발 수출 계약국 51개국 ···총 계약 규모 5400억패밀리 라인업 구축으로 매출 규모 확대 노력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카나브 패밀리는 월처방액 60억원을 돌파했다. 연간으로 700억원이 넘는 규모다.
카나브 패밀리는 카나브의 시리즈로 카나브, 카나브플러스(이뇨복합제, 동화약품 국내제품명 라코르), 듀카브(암로디핀복합제), 투베로(로수바스타틴복합제, 고지혈증복합제) 등 4개 품목이다.
2010년 9월 15호 국산신약으로 허가 받은 카나브는 창업주인 김승호 보령제약그룹 회장이 1992년부터 신약개발 뚝심으로 이뤄낸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1992년 후보물질 합성부터 총 18년간 500억원에 비용을 투자해 카나브 개발에 성공했다. 단일 품목 개발 비용에 500억원을 투자할 수 있었던 것은 김 회장의 믿음 때문이다.
카나브는 2011년 국내 발매 후 첫해 매출 100억을 돌파해 블록버스터 제품에 올라섰다. 하지만 김 회장은 고혈압·고지혈증 치료제를 더한 복합제를 잇따라 개발·출시하면서 카나브 패밀리를 구성해 시장을 지속적으로 넓혀왔다.
또한 세계 무대에서 통하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임상 3상 외에 1만4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4상을 진행하며 임상데이터를 쌓았다. 임상을 근거로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히 카나브의 우수성을 알렸다. 이로 인해 동남아와 중남미 등 세계 51계국에 카나브패밀리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총 계약규모는 4억7426만달러(5400억)에 달한다.
국산 신약의 임상논문 발표가 늘어나고 있는 요즘에도 총 80편의 임상 논문과 4만여 대규모 임상연구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신약은 카나브 패밀리가 유일하다. 회사측은 카나브를 국산신약의 롤모델로서의 모습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최근 카나브의 가치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카나브를 기반으로 한 고혈압 3제 복합제를 비롯해 고혈압·고지혈증 2제·3제 복합제, 고혈압·당뇨 2제 복합제 등 카나브 패밀리 라인업 확대를 위해 개발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카나브패밀리의 활약으로 보령제약의 올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24% 증가한 1216억원, 영업이익은 465.16%증가한 71억원을 기록했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카나브 패밀리의 성과는 벨류업 파이프라인 R&D투자를 계속해 오며, 시장을 확대한 것에 대한 보상같은 것”이라며 “조만간 유럽의 관문 러시아에서도 발매하는 등 본격적으로 해외시장 성과도 높여 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한울 기자
han22@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