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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ET 오늘부터 청약···SK이노베이션, LG 줄 합의금 1조원 넘게 챙긴다

SKIET 오늘부터 청약···SK이노베이션, LG 줄 합의금 1조원 넘게 챙긴다

등록 2021.04.28 14:19

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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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 855만6000주·구주 1283만4000주 등 총 2139만주 공모 구주매출로 1조3475억원 확보, 처분 후 지분율 61.2%로 축소 “LG에너지솔루션에 지급할 2조원 합의금 부담↓···투자 확대”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28일과 29일 이틀간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여러 증권사에 ‘중복 청약’할 수 있는 마지막 대어급 공모주가 될 가능성이 큰 만큼 지난 3월 무려 64조원 증거금을 모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기록을 갈아치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SKIET의 공모 주식수는 신주 855만6000주와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이 보유한 구주 매출 1283만4000주까지 더해 총 2139만주다. 이는 공모 이후 전체 발행주식의 약 30%에 해당한다. 신주와 구주 비중은 각각 40%, 60%다.

특히 이번 IPO를 통해 SKIET의 지분 90%를 보유하고 있는 모회사 SK이노베이션도 1조원이 넘는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공모가가 밴드 최상단인 10만5000원으로 결정되면서 SKIET가 확보할 수 있는 자금은 2조2459억원에 달한다. 구주매출이 60%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은 1조3475억원의 자금을 챙기게 된다.

지난달 말 SK이노베이션은 SKIET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자 SKIET 전체 지분(신주발행 전)의 20.5%에 해당하는 1283만4000주를 처분하겠다고 공시했다. 처분 후 SKIET 지분은 기존 90.00%에서 61.20%로 낮아진다.

처분 목적에 대해 SK이노베이션은 “계열 기업가치 제고와 성장재원 확보”라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번 IPO를 통한 실탄 마련으로 LG에너지솔루션에 지급할 2조원의 배상금 부담도 크게 덜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은 2년여간 끌어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 전격 합의했다. SK이노베이션은 LG에너지솔루션에 총액 2조원의 배상금을 지급하기로 했으며, 지급 방식은 1조원을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1조원은 수년에 걸쳐 로열티 방식으로 지급한다. 또 양사는 관련한 국내외 쟁송을 모두 취하하고 향후 10년간 추가 쟁송도 하지 않기로 했다.

당초 SK측이 합의금 지금 방식으로 제시했던 SKIET의 상장 지분 제공은 최종 합의 내용에서 제외됐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SK이노가 마련해야하는 1조원의 현금 자금이 큰 부담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이미 그린본드 발행, 페루 광산 매각만으로도 약 2조원 수준의 자금이 마련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안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 루브리컨츠, SK종합화학 매각, SKIET을 통해 유입될 자금은 배터리 관련 투자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윤활유, 석유화학 등 사업부 매각 등을 통해 배터리 셀, 소재 중심 사업부 재편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반면,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의를 통해 최악의 상황은 벗어났지만 배터리 사업에서의 불확실성, 재무부담 및 자회사 지분 희석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다”면서 “당분간 배터리 사업 투자와 합의금 지출을 위해 차입금 증가, 자산 유동화 지속이 우려되는 만큼 향후 기존 사업 회복 속도 및 자금조달 방법 등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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