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별도 NCF 1638억원, 전년比 918.2%↑2018년 인적분할 후 10.9배↑, 현금성자산 확대 수익성 위주 경영전략·미래 신사업 투자도 활발
세아제강의 3분기 별도기준 NCF는 1638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3분기(161억원)와 비교하면 918.2% 급증했으며, 작년 말(220억원) 대비 7.4배 확대됐다. NCF는 총영업활동현금흐름(OCF)에서 운전자본 투자 항목 등을 뺀 수치로 영업부문의 현금창출력을 판단하는 지표로 통한다.
최근 1년 새 증가 폭이 두드러진 데다 2018년 분할 4년 만에 10배 이상의 성적을 거둔 점이 주목된다. 세아제강은 2018년 9월 세아제강지주(옛 세아제강)의 강관사업 부문이 인적분할해 설립됐다. 당해 말 세아제강의 NCF는 150억원에 그쳤다. 이후 2019년 659억원, 2020년 702억원까지 늘렸으나 지난해에는 220억원으로 하락했다. 올해 상반기 763억원으로 회복한 데 이어 3분기 가파른 성장세를 지속했다.
잉여현금흐름(FCF)은 작년 말 마이너스(-) 29억원에서 3분기 기준 1253억원까지 확대됐다. FCF는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에서 자본적지출(CAPEX)과 배당금 지급액 등을 차감한 액수다. 특히 3분기 CAPEX 확대 부담에도 NCF 개선세가 강하게 작용하면서 분위기 전환을 이뤄냈다. 3분기 CAPEX는 287억원으로 전년 동기(138억원)보다 2.1배 증가했다.
현금흐름이 눈에 띄게 개선되면서 현금성자산도 크게 늘었다. 세아제강의 3분기 별도기준 현금성자산(현금및현금등가물·단기금융상품 등)은 3075억원이다. 작년 말 1733억원 대비 77.4% 늘었다. 전분기(1837억원)와 비교하면 1237억원이나 증가했다.
이 같은 성적은 수익성 위주의 경영 전략이 주효했다. 세아제강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4469억원, 4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8%, 37.5% 늘었다. 원재료 상승분을 판매단가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면서 강관 등 고수익 제품의 수익성이 개선된 덕분이다.
앞서 세아제강은 지난 9월 포항공장 태풍 침수 피해 영향으로 판매 차질을 빚었다. 그러나 조관(강관을 동그랗게 만드는 과정)라인은 9월 정상화됐고, 일부 후처리 라인이 10월 말 정상화되면서 밀린 물량을 소화 중이다. 도승환 하나증권 연구원은 "3분기 포항공장 태풍 침수 피해로 부진했던 판매량 만회를 위해 4분기 가동률을 상승시켰다"며 "전체 강관 판매량은 전년 대비 6.3% 늘어난 23.1만톤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정적 현금창출력을 기반으로 신재생에너지 투자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아제강은 매출 다변화를 위해 풍력 하부구조물인 핀파일, LNG 터미널 시장에 진출 중이다.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를 통해 이익 성장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란 시각이다.
이유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풍력 관련 투자는 500억원 이뤄진 상태로 롤벤더 1기와 복관 설비를 추가한 상황"이라며 "내년부터 해상 풍력 수주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며, 세아제강은 CAPEX를 통해 늘어난 CAPA(생산능력)로 유연한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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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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