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주식옵션 시장의 건전한 발전방안 모색' 세미나 열려
장근혁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한국파생상품학회·한국거래소·자본시장연구원 공동주최로 열린 '개별주식옵션 시장의 건전한 발전방안 모색' 세미나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자본시장연구원은 이날 국내 개별주식옵션 시장 개선과제로 시장조성자의 인센티브와 역할 확대 검토를 제언했다. 과거 시장조성자에 대한 제도 및 상황에 따라 시장이 크게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적극적인 시장조성 역할 시 추가 인센티브 제공 등으로 시장 활성화를 제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장근혁 선임연구위원은 "옵션의 경우 변동성도 포함되며 기초자산별로 다양한 행사가격이 존재하는 등 시장조성 과정에서 선물 등의 타상품 대비 시스템 운용 및 위험관리의 난이도가 높은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라며 "아울러 시장조성에 필요한 시스템이나 거래 플랫폼을 거래소 차원에서 개발하여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되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어 "RFQ(호가요청)를 도입하는 방법도 있다"라며 "투자자가 호가제출 요청 시 등록된 시장참여자가 체결 가능한 매수·매도 호가를 제시, 시장조성자 외에 외국인 등의 일반 위탁자도 호가 제출자로 등록하는 방법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국거래소는 국내 파생상품 시장에 개인투자자가 확대됨에 따라 투자자 교육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전 세계 장내옵션시장은 무료 수수료정책, 로빈후드 등의 거래플랫폼의 등장으로 개인투자자의 거래증가를 이뤄냈다. 이에 기초자산 상품군별 분류 상 주식옵션은 거래량 1위이며, 연간 27% 이상 지속 성장 중인 고성장 상품군으로 떠올랐다.
오세일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제도부장은 "전문투자자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옵션시장에 개인투자자 참여가 확대됨에 따라 투자자 교육과 보호가 필수적이라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라며 "IOSCO의 경우 매년 10월 첫 주를 세계투자자주간으로 지정하고 회원국의 투자자 교육 및 보호를 위한 행사를 장려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요 거래소들을 살펴보아도 옵션의 기초부터 위험성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투자자 유치와 건전한 거래질서 조성을 위한 노력을 가하고 있다"라며 "국내도 파생상품의 인식 전환 및 투자자 보호 실효성 강화를 위해 교육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학계에서도 옵션이 활성화될 시 얻을 수 있는 선기능에 집중하며 활성화 방안에 대한 적극적인 논의가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다혜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개별주식옵션이 활성화되어 있는 미국의 시장연구 결과에 따르면 가격발견, 정보 효율성 개선, 주식 유동성 개선이 나타난다는 것이 널리 보고되고 있다"라며 "아울러 기업의 자기자본 조달비용이 감소, 투자 효율성 개선 및 혁신활동 증가라는 선기능이 있어 우리나라도 활성화 방안에 대한 적극적 논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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