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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이재용의 조용한 취임 1주년

오피니언 기자수첩

이재용의 조용한 취임 1주년

등록 2023.10.27 15:49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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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er
이재용 회장이 27일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이 회장은 고 이건희 선대회장이 2014년 5월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부터 사실상 삼성의 총수 역할을 해왔으나 지난해 10월 부회장 취임 10년 만에 뒤늦게 회장 직함을 달았다.

이 회장은 승진 후 '뉴 삼성'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였지만 취임 1주년의 경우 특별한 메시지 없이 조용히 지나가는 모습이다. 이날 이 회장은 3년이 넘게 진행되고 있는 '부당합병·회계부정'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에 출석했다.

1주년은 특별한 이벤트 없이 지나가지만 이 회장이 느끼는 무게감은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사법 리스크에 발목이 잡혀 있고 그룹 주축인 삼성전자는 반도체 불황에 실적이 1년째 곤두박질쳤다. 기술 초격차도 경쟁사 대비 크게 앞서나가지 못한다는 지적이 지속되고 있다.

'글로벌 판매량 1위' 타이틀의 스마트폰의 경우 수익성에서 중요한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성적이 경쟁사 대비 뒤쳐지고 있다. 문제점으로 꼽히는 10~20대의 낮은 선호도에 대한 대책도 아직 찾지 못한 모습이다.

이에 승어부(아버지를 뛰어넘음)를 꿈꾸는 이 회장의 향후 시간은 무척 중요할 전망이다. 특히 과거처럼 압도적인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 마련이 필수다.

이 회장도 '기술력이 곧 생존과 직결된다'은 인식을 통해 "첫째도 기술, 둘째도 기술, 셋째도 기술"이라며 기술력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과거 삼성의 성장을 이끈 이건희 선대회장이 남긴 경영정신을 이정표로 활용하려는 모습도 보인다. 삼성은 신경영 30주년 맞아 국제학술대회를 열고 이 선대회장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룹 컨트롤타워 복원도 이뤄내야 할 숙제다. 더군다나 이 회장이 4세 경영 승계를 포기한 만큼 삼성은 향후 지속가능한 경영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는 고민을 안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이 회장의 1년은 지금보다 더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재계에서는 향후 1년 내 이 회장이 선대와 다른 자신만의 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한다.

2주년에도 삼성이 지금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면 이 선대회장을 뛰어넘겠다는 이 회장의 '승어부' 달성과도 멀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취임 2주년을 맞이한 이 회장은 어떠한 평가를 받을까. 부디 내년 2주년 때는 이 회장이 자신만의 리더십으로 지금의 숙제를 해결하고 '모든 국민들이 사랑하고 신뢰하는 기업'을 만들겠다는 꿈에 한 발짝 더 다가갔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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