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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어닝쇼크' 한화솔루션, 믿었던 태양광에 '발등'(종합)

산업 에너지·화학

'어닝쇼크' 한화솔루션, 믿었던 태양광에 '발등'(종합)

등록 2024.04.25 16:21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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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적자 전환'···지난 2018년 4분기 이후 5년만케미칼·태양광 동반부진···中 저가공세로 공급 과잉中 공장 영업정지·신규 투자보류···"美 시장에 집중"

한화솔루션의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선 것은 지난 2018년 4분기 이후 5년 만이다.그래픽=박혜수 기자한화솔루션의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선 것은 지난 2018년 4분기 이후 5년 만이다.그래픽=박혜수 기자

한화그룹 핵심 계열사인 한화솔루션 분위기가 심상찮다. 올해 1분기부터 극심한 부진에 빠지면서 '어닝쇼크'급 실적을 내놨다.

한화솔루션은 2024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3929억원, 영업손실 216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8%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선 것은 지난 2018년 4분기 이후 5년 만이다. 특히 당초 시장에서는 1000억원대 영업 적자를 전망했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손실 규모는 2000억원을 웃돌았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하게 돼 마음이 무겁다"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올해는 믿었던 태양광 실적마저 휘청이며 케미칼과 '동반 부진'에 빠진 상태다.

태양광 사업을 영위하는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지난해 한화솔루션 영업이익 중 90% 이상(5682억원)을 담당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하지만 올해는 글로벌 공급과잉에 따른 판매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2022년 2분기 이후 약 2년 만에 흑자 행진도 끝이 났다.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매출 7785억원, 영업손실 1871억원을 기록했다.

케미칼 부문은 매출 1조2223억원, 영업손실 189억원을 기록했다. 폴리에틸렌(PE)을 비롯한 일부 제품의 마진이 개선되면서 분기 적자 폭이 직전 분기(793억원) 대비 감소한 것이 위안거리다.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 2496억원, 영업이익 106억원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한화솔루션은 하반기 태양광 반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올해 3조원을 투자해 북미 최초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인 '솔라 허브'로 실적 증대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반등 여력이 있다는 것이다. 올해 4월 신규 3.3기가와트(GW) 미국 모듈 공장을 완공해 가동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최근 시황·재무구조 악화로 인해 신규 투자를 보류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대규모 미국 태양광 투자는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화솔루션은 "현재 신규 투자 검토는 다 보류하고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미국 태양광 투자가 올해 중에 마무리될 예정인데, 이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연간 매출액 가이던스 2조5000억원을 제시했다. 2분기에는 45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1분기 실적 저점을 끝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한화솔루션은 "2분기에는 규모는 크지 않지만 일부 프로젝트 매각이 현재 계획돼 있다"며 "상반기에는 약 8000억원 정도의 매출액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안식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이 덜한 2분기에는 모듈 판매량이 회복되면서 신재생에너지 부문 적자 폭이 의미 있게 축소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개발 자산 매각과 EPC 사업에서는 4500억원 규모의 매출 실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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