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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재정투명화 합심한 조합·자자체·시공사···수익 재투자로 단지 고급화

부동산 도시정비 도시정비대상

재정투명화 합심한 조합·자자체·시공사···수익 재투자로 단지 고급화

등록 2024.07.01 11:18

수정 2024.07.03 08:03

장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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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파인센텀, 일대 공장 외곽 이전하며 재개발 탄력받아일반분양 마치고 하이엔드 브랜드 달아 주거문화 향상조합설립까지 10년 장기 사업기간에도 재정착률 높아

재정투명화 합심한 조합·자자체·시공사···수익 재투자로 단지 고급화 기사의 사진

2024 도시정비 주택브랜드대상에서 '드파인센텀(반여1-2구역)'을 출품한 SK에코플랜트가 재개발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조합과 지자체, 시공사를 비롯한 협력사들이 합심해 재정투명성을 높이고, 이를 통해 확보한 수익을 재투자해 단지를 고급화한 노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드파인 센텀은 부산 해운대구 반여1-2구역을 재개발한 단지다. 재개발 완료 후엔 지하 2층~지상 28층, 8개동 총 750가구의 아파트로 완성됐다. 전용면적별 가구수는 ▲59㎡ 263가구 ▲74㎡ 216가구 ▲84㎡ 233가구다.

드파인 센텀은 주변 아파트와 준공시기가 20~40년 이상 차이가 나는 신축 아파트다. 인근 단지들은 1970년대에서 1980년대 지어진 구축 아파트거나 2000년 중후반 지어진 곳이 대부분이다. 드파인 센텀으로 재탄생한 반여2-1구역은 이 단지들 사이에 시장과 상가주택 등이 밀집해 있던 지역으로 개발이 늦었던 탓에 신축 프리미엄을 갖게 됐다.

이 단지는 2022년 진행한 일반분양에서도 최고 215.6대 1, 평균 75.6대 1로 흥행을 거뒀다. 단지가 위치한 반여동이 부산 해운대구의 원도심으로 주거 수요가 탄탄한데다, 일대에 7년 만에 나온 신축이라는 점이 작용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신시가지인 센텀시티-벡스코 일대와도 동해선으로 2~3정거장 거리로 가까운 것도 영향을 끼쳤다.

이 단지는 자금관리의 투명성과 높은 원주민 재정착률이 돋보인다. 반여1-2구역이 사업기간이 긴 재개발사업으로 진행된 데다 구역지정과 추진위 구성 후 조합설립까지 10년이 걸린 장기지연사업이었다. 그럼에도 원주민(권리상정기준일 기준) 재정착률이 23%로 타 단지대비 2배에 가까운 수치를 보이며 성공적인 재정착에 성공했다.

높은 재정착률은 시공사 선정 후 원주민에 대한 이주대책과 자금대여 방안을 고도화한 영향이 크다. 이 단지는 추진위 설립 후 조합 설립이 되기까지 10년이 소요되는 등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SK에코플랜트(당시 SK건설)가 시공사로 선정된 후 자금조달이 수월해지고 운용투명성도 높아지면서 사업이 궤도에 올랐다.

특히 회계사 선임 후 공공지원시스템을 활용한 것이 주효했다. 새롭게 선임된 회계사는 당시 부산시에서 내놓은 공공지원 시스템을 활용해 예산의 투명성을 높이는 한편 정보공개의 투명성도 대거 높였다. 이후 조합 내 반목과 불신이 상당히 해소될 수 있었다. 부산시에서는 이 때 만든 추정분담금 데이터베이스 구축시스템을 기반으로 정보공개시스템을 고도화하는 계기로 삼기도 했다.

회계투명화로 절감한 비용을 재투자한 것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조합과 시공사는 일반분양이 이미 끝난 상황에서도 마감재 등을 상향조정 하면서 '하이엔드 브랜드'를 적용하는데 합의했다. 자금 환급보다는 재투자를 함으로써 주거품질을 향상시킨 것.

도시정비 주택브랜드대상 심사위원들도 정비구역지정에서 원주민 이탈을 최소화한 노력이 돋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조합설립까지 10년, 조합설립 후 준공까지 다시 6년이 걸린 긴 사업기간 동안 초기 원주민들의 이탈을 최소화해 재개발사업의 본 취지를 잘 살렸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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