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성공률 높지 않은 지주택···시공사가 해결사로

수원하늘채더퍼스트1·2단지 지역주택조합사업

높아진 부지 매입비 해결에 시공사가 적극 개인

준공 후 관리도 깔끔···기부 채납 공원도 조성

코오롱글로벌이 '곡반정동 명당1‧2 지역주택조합사업'으로 2024 도시정비 주택브랜드대상에서 기타정비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사업성공률이 낮은 지역주택조합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고품질의 주거시설을 만든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수원하늘채더퍼스트는 수원 권선구 곡반정동에서 추진된 지역주택조합사업인 명당1‧2단지를 통해 조성됐다. 부지면적이 16만3808㎡에 달한다. 사업완료 후엔 2개 단지 48개동, 총 3236가구의 대규모 단지가 들어섰다.

이 단지는 수원의 구도심인 권선구와 신시가지인 영통의 경계에 조성돼 더블생활권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 단지와 접한 덕영대로와 동탄원천로를 이용해 수원 전 지역으로 연결되고, 동탄 일대도 30분 내에 갈 수 있다.

단지 주변 녹지와 휴게공간도 풍부하다. 두 단지 사이엔 면적 1만5000㎡에 달하는 근린공원인 하늘숲공원이 있다. 단지 동쪽으로는 광교호수공원까지 이어지는 원천리천이 흐른다.

이 단지는 시공사의 적극적인 지원과 개입 덕분에 사업기간단축과 비용절감이라는 지역주택조합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 시공사인 코오롱글로벌은 일반적으로 사업의향서만 제출하고 토지매입 완료 전까지 부담을 지지 않으려는 일반적인 지역주택조합 시공사와 달리 적극적인 개입을 통해 사업을 정상화했다.

명당1‧2단지 지역주택조합은 2015년 1월 추진위원회 발족 후 2017년 11월 사업계획 승인을 받았다. 부지매입비가 예상보다 많이 소요된 데다 공사계약 변경 등으로 부담금이 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토지매입비에 대한 이자까지 가중되면서 사업을 반대하는 조합원들이 생겨나 집행부가 교체되기도 했다.

시공사인 코오롱글로벌은 높아진 부지 매입비를 해결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조합 채무 1400억원에 대해 1820억원의 보증을 제공함으로써 사업을 정상화했다. 사업지연을 막으면서 금융비용도 절감됐다.

준공 후 관리도 훌륭하다. 입주 이후에도 공종별로 하자보수를 정밀 관리하고, 단지 내 조경과 단지를 둘러싼 기부채납 공원을 조성하면서 녹지를 조성했다. 단지 중앙에 조경과 수경공간, 어린이놀이터를 복합해 조성한 공간인 '아웃도어 그라운드'는 단순히 조경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시설로 조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