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더샵트리에, 용적률 난간 리모델링 사업으로 극복고성능 창호와 단열재 개선으로 난방에너지도 70% 절감부모세대와 자녀세대의 공간분리 가능한 최신트렌드 반영
개포더샵트리에는 서울 강남구 개포우성9차를 리모델링한 단지다. 기존 전용 74㎡‧77㎡ 232가구를 전용 105㎡와 108㎡로 수평증축 했다.
단지는 리모델링을 통해 지하주차장을 새로 만들고, 배관‧소방시설 등 노후설비를 교체해 거주여건을 개선했다. 지하층으로 말뚝을 박은 다음 지하층을 파내는 방법으로 아파트에서 바로 지하주차장으로 갈 수 있게 시공했다. 이 과정에서 지하층과 지상층 공사를 동시에 진행하는 탑다운공법을 적용해 공사기간도 단축했다.
탄소배출절감과 에너지효율 향상을 이뤄내는 등 리모델링 사업의 장점도 잘 보여줬다. 특히 재건축 대비 탄소배출량을 48% 가량 절감한 점이 높게 평가된다. 고성능 창호와 단열재 개선으로 건물 외피를 강화하면서 난방에너지 소비 또한 기존 대비 약 65~70%로 줄어들었다.
구조물의 특성에 맞춰 공사기간을 단축하는 자체개발 공법을 적용해 공기단축과 이에 따른 비용절감도 이뤄냈다. 설계적인 부분에서도 리모델링의 특성상 내력벽으로 인한 평면구성 제한되고 천정고가 낮아지는 문제를 맞춤형 설계제안과 시공을 극복한 점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이 단지는 리모델링의 한계를 설계로 극복하는 모습도 잘 보여줬다. 기존 건축물이 소방법 강화전에 지어진 탓에 스프링클러가 없었다. 이 때문에 리모델링을 하면서 설비를 추가하게 되면 층고가 0.2m 낮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포스코이앤씨는 배관배치에 맞춰 층고를 낮추는 대신 배관이 없는 부분에 우물형 천정을 만들어 층고를 높아보이도록 설계했다.
실제로 주민들 사이에서는 리모델링 후에 천장이 낮아졌다는 것을 체감하기 힘들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현재 배관과 설비가 설치된 부분의 천정고는 2.1m로 일반적인 아파트의 천정 높인 2.3m보다 20㎝ 낮다. 하지만 우물천정으로 가운데 부분을 높게 확대한 덕에 천정이 낮은 느낌보다는 디자인적인 요소로 인식되는 효과를 가져왔다.
수평증축 리모델링으로 구조상 장방형이 될 수밖에 없는 것도 주방과 다용도실을 현관문과 함께 배치해서 공간이 분리되도록 하고 안방과 거실 공간과 침실 2개와 알파룸 공간을 각각 좌우로 배치해 부모세대와 자녀세대의 공간분리를 원하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다.
기존 용적률이 250%로 높아 재건축 사업성이 부족했던 것도 주택법의 적용을 받는 리모델링사업으로 추진해 355%로 올렸다. 이 과정에서 단지 중간 지상주차장은 조경으로 전환하면서 내부 공원으로 활용했고, 주차장은 지하로 조성해 동간 거리가 좁아진 단점을 최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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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장귀용 기자
jim332@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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