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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우리금융이 탐내는 다올 태국법인, 자산가치 따져봤더니···

증권 증권·자산운용사

우리금융이 탐내는 다올 태국법인, 자산가치 따져봤더니···

등록 2024.08.23 08:42

류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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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올 태국법인 자산, 2년 전보다 350억원↓태국 현지 진출한 국내 증권사는 다올이 유일해은행·리테일 중심 금융투자시장 구조는 한계

그래픽=박혜수 기자, 이찬희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이찬희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다올투자증권 태국현지법인 인수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인수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태국현지법인의 자산 규모는 1166억원으로 2년 전에 비해 350억원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다올투자증권 태국법인 매각주관사 삼일PwC에 인수 검토 의사를 밝히고 초기 실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올투자증권은 2022년 12월 공시를 통해 태국법인의 매각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레고랜드발 자금시장 경색으로 부동산PF 리스크가 커지면서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태국법인 매각에 나선 것이다.

당시에도 우리금융지주와 유진금융그룹 등 국내 대형 금융사들이 인수 후보로 거론됐으나 실제 매각이 진행되지는 않았다.

태국 현지에 법인을 둔 국내 증권사는 다올투자증권이 유일하다. 막 출범한 우리투자증권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우리금융지주의 청사진에 부합하는 지점이다.

그러나 태국 금융시장이 아직 은행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고, 증권업 수익도 대부분 리테일 브로커리지에서 나온다는 점은 한계적이다.

다올투자증권 태국법인(Daol PCL)은 지주회사로 증권사(Daol Securities PCL), 리츠(Daol REIT Management), 자산운용사(Daol Investment Management), 여전사(Daol Lend) 등 4곳의 자회사를 두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태국법인의 자회사 4곳을 합한 자산 규모는 1166억원, 자기자본은 약 181억원이다. 2021년 말 기준 1505억원이었던 자산규모는 2022년 말 기준 1071억원으로 꺾였다. 자기자본은 2021년 372억원, 2022년 239억원에 이어 2023년 181억원까지 계속해서 감소했다.

태국법인의 핵심 자회사로 꼽히는 증권사의 수익성이 줄어든 탓으로 풀이된다. 증권사(Daol Securities)의 2021년 순이익은 74억3400만원이었으나 2022년과 2023년에는 각각 123억5100만원, 76억61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순손실은 27억2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태국 주식시장의 투자 심리가 악화되면서 증권사(Daol Securities) 수익의 큰 비중을 차지하던 리테일 브로커리지와 WM부문 실적이 감소한 탓이다.

다올투자증권이 보유한 태국법인 78.86%의 장부가는 올해 상반기 말 기준 178억원이다. 다올투자증권의 태국법인 지분은 올해 1월 지분 투자를 진행하면서 지난해 말 60.49%에서 올해 상반기 말 기준 78.86%로 늘었다.

한편, 우리금융지주는 지난해 3월 다올금융그룹 계열사 다올인베스트먼트의 경영권 지분 52%를 인수한 바 있다. 당시 다올인베스트먼트의 장부가액은 685억원, 매각가는 2125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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