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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포스코퓨처엠 '임단협' 갈등...임금인상률 노사간 격차

산업 에너지·화학

포스코퓨처엠 '임단협' 갈등...임금인상률 노사간 격차

등록 2024.09.19 13:17

수정 2024.09.19 14:08

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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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인상률 외 복지제도 의견도 차이나27년 무분규 역사 이어갈까···"입장 확인 단계"

포스코퓨처엠 양극재 광양공장 정문. 사진=포스코퓨처엠 제공포스코퓨처엠 양극재 광양공장 정문. 사진=포스코퓨처엠 제공

포스코퓨처엠이 임금 및 단체협상을 시작한 가운데 임금인상률에서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재 임단협은 교섭이 아닌 노사 간 의견을 교환하는 협의 단계인데 30년 가까운 무분규 역사가 계속될지 주목된다. 합의가 아닌 교섭 단계로 넘어가면 30년에 가까운 무교섭 전통이 깨지게 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은 노조에 올해 경영여건을 감안한 임금인상률과 함께 복지포인트 100만원 지급 등을 제시했다. 반면 노조는 임금인상률 3%와 더불어 현금 150만원, 100만원 상당의 복지포인트, 온누리상품권 50만원 지급 등을 제안했다. 이번 단체협약에는 여행 플랫폼 '여기어때' 포인트 인상과 격주 4일제, 출산축하금인상 등도 함께 논의되고 있다.

노사 간 임금인상률 견해차가 큰 이유는 올해 실적 때문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올해 2분기 매출 9155억원, 영업이익 2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 95% 줄었고 전 분기와 비교해도 20%, 93% 떨어졌다. 특히 매출은 2022년 4분기 이후 6개 분기 만에 1조원을 밑돌았다. 리튬, 니켈 등 메탈가 감소로 인한 평균판매가격(ASP) 약세와 양극재 판매 부진이 반영된 결과다.

또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둔화) 탓에 사업 환경이 어려워지면서 최근에는 중국 화유코발트와 니켈제련 및 생산 관련 투자 계획을 전면 철회했다. 당초 양사는 2027년까지 포항에 1조2000억원을 투자해 전구체와 고순도 니켈 원료 생산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었다. 또 OCI와 함께 세운 피앤오케미칼(P&O Chemical) 지분 51%를 전량 매각하며 사업 개편에도 나섰다.

다만 연간 실적은 하반기에 반등해 지난해를 넘어설 것으로 분석된다. 정진수 흥국증권 연구원은 "연간 영업이익은 202% 증가한 1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ASP 하락은 단기간 하향 안정화되는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양극재 수요의 핵심은 하이니켈이며 3분기 대비 4분기에 더 많은 판매고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임단협의 또 다른 관심사는 무분규 역사를 이어갈지 여부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1997년 이후 지난해까지 27년 연속 무교섭 타결 전통을 이어갔다. 이는 종업원 1000인 이상 제조 대기업 중 최장 기록이다. 그동안 노조는 회사의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상생 노사문화를 발전시키기 위해 임금인상률 결정을 회사에 위임했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올해는 2년마다 협상해야 하는 단체협약까지 겹쳐 지금은 노사가 서로의 입장을 서로 확인하는 단계"라며 "무교섭으로 위임할 수도 있기에 무교섭이 깨졌다고 보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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