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한·미·일 업종별 대표기업 경영실적 비교'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철강을 제외한 7개 업종은 2024년 상반기 나란히 매출이 늘었다. 반도체(81.3%)의 성장이 두드러졌고, ▲제약·바이오(19.5%) ▲인터넷서비스(13.5%) 부문도 매출이 증가했다. 철강의 경우 2021년과 2022년 상반기엔 매출 증가폭이 컸으나, 2023년 상반기부터 역성장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기업별로도 한·미 반도체 대표기업은 모두 작년보다 성장했다. 매출 증가율을 보면 삼성전자가 18.0%, SK하이닉스는 132.8%였고, 인텔과 엔비디아도 각 3.6%와 171.0%의 성장률을 제시했다.
다만 SK하이닉스(28조900억원)와 엔비디아(561억달러)는 매출을 '반도체 한파' 이전인 2022년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렸으나, 삼성전자(146조원)와 인텔(256억달러)은 아직 그 정도까지 회복하진 못했다.
아울러 국가별 대표기업의 경영실적을 비교하면 매출 측면에선 우리나라(17.1%), 영업이익률은 미국(18.5%)의 성장세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의 경우 매출 성장과 영업이익률 모두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밖에 우리나라는 반도체(75.4%)와 제약·바이오(38.1%) 업종이 매출액 증가율 상위 2개 업종으로 분류됐다. 미국에서는 반도체(87.3%)와 인터넷서비스(19.5%), 일본에선 자동차(16.7%)와 제약·바이오(14.6%) 업종의 매출액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2024년 상반기에는 반도체, 제약·바이오 기업의 선전으로 우리 대표기업의 성장세가 미국·일본에 비해 높았다"면서 "고금리‧저성장 기조 장기화, 러·우 전쟁과 중동 정세로 인한 불안 등 글로벌 환경 변화 속에 우리 기업이 성장하려면 경쟁국 수준의 세제 지원, 규제 완화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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