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장중 하락하며 약보합 마감

코스피와 코스닥이 장 중 상승분을 반납하며 동반 하락으로 마감했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38포인트(0.40%) 오른 2620.74에 장을 개장한 후 오후 들어 상승분을 반납, 1.06포인트(0.04%) 빠진 2609.30에 마감했다.

수급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555억원, 207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하방 지수 압력을 방어하려고 했으나, 외인이 4045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하락 우위였다. LG에너지솔루션(1.85%), 삼성바이오로직스(2.93%), 현대차(4.66%), 셀트리온(3.52%), 기아(2.66%), KB금융(1.78%) 등은 하락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0.34% 오르며 5만97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3.87% 상승한 19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도 하락세가 강했다. 통신업(0.88%), 금융업(0.30%), 증권(0.83%), 보험(1.85%), 제조업(0.02%), 의약품(2.40%) 등이 빠졌다. 이와 달리 기계는 4%대로 크게 증가, 그 밖에 전기전자(0.74%), 의료정밀(0.25%) 등은 강보합 마감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전 거래일 대비 2.36포인트(0.31%) 오른 768.15에 개장했으나 오후 들어 하락세로 전환, 0.73포인트(0.10%) 빠진 765.06에 장을 닫았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알테오젠(0.52%), 에코프로비엠(1.54%), 에코프로(1.23%), HLB(1.83%) 등은 하락세를 기록한 반면 클래시스(3.52%), 휴젤(4.27%), 삼천당제약(2.68%) 등은 오름세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TSMC 실적 경계감과 외국인 매도세에 숨고르기 흐름 나타나며 양 시장 소폭 약세인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반도체, 건설, 기계장비, 운송 제외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고 하락 종목 수가 우세하다"며 "다만 원전 등 전력 인프라 관련주는 구글에 이어 아마존도 인공지능(AI)용 전력 확보를 위해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강세 지속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호실적을 발표했거나, 실적 전망 상향된 일부 종목들만이 상승하며 주가 차별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