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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5·18재단 "비상시국에 노태우 미화 위인전?···전량 회수하라"

산업 재계

5·18재단 "비상시국에 노태우 미화 위인전?···전량 회수하라"

등록 2025.01.16 16:07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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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사진=연합뉴스 제공

노태우 씨의 생애를 담은 서적이 전국 도서관에 비치되자 시민단체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비상계엄 사태로 어수선한 시국이 계속되고, SK가(家) 이혼소송을 계기로 6공화국 비자금 의혹이 새롭게 들춰진 와중에 해당 출판물이 역사를 왜곡할 수 있다는 인식에서다.

16일 5.18기념재단은 공식 성명을 통해 "비상계엄으로 신군부와 하나회의 망령을 떠올리는 사이 노태우 일가가 노태우를 미화하는 도서를 배포하는 작태를 보였다"면서 전량 회수를 촉구했다.

재단에 따르면 '만화로 읽는 인물이야기, 대통령 노태우'라는 서적은 최근 경기와 인천, 대구, 경북 등 전국 20여 개 도서관에 배포된 상태다. 특히 대다수는 이를 아동도서로 분류하고 어린이 대상 서가에 둔 것으로 나타났다.

재단 측은 "노태우 위인전은 비판의식 부족한 어린 독자들이 접근하기 쉬운 만화 형태로 제작됐다"면서 "이는 명백한 역사 왜곡이자 저열한 위인화 작업"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노태우는 신군부의 핵심으로 12·12군사반란과 5·18민주화운동 유혈 진압에 깊숙이 관여한 장본인"이라며 "이러한 과오로 징역 17년을 선고받은 역사의 죄인임에도 그의 일가는 반성은커녕 과거를 미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6공화국 역사 공정', '신군부 워싱' 시도는 노태우의 추가 은닉 비자금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자행된 일이라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앞서 5·18기념재단과 군사정권범죄수익 국고환수추진위원회 등 시민단체는 검찰과 국세청을 찾아 노태우 일가의 비자금 은닉과 세금 포탈 의혹을 조사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재단 측은 "이혼소송 과정에서 스스로 실체를 인정한 부정축재 은닉재산에 대해 노태우 일가를 조세포탈·범죄수익은닉 혐의로 고발했고, 사회 각계에서도 철저한 조사와 환수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추징금 완납을 이유로 전두환에 비해 호의적인 평가를 받아온 노태우의 이미지가 위선과 이중성에 가려져 있었음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과거 노태우는 5·18민주화운동을 '광주사태'라 표현하는 등 역사를 왜곡했다"면서 "노태우 일가가 할 일은 미화로 점철된 전기 출판이 아니라 회고록 개정을 통한 진정한 사과"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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