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4월 15일 화요일

  • 서울 7℃

  • 인천 7℃

  • 백령 7℃

  • 춘천 8℃

  • 강릉 10℃

  • 청주 8℃

  • 수원 6℃

  • 안동 6℃

  • 울릉도 9℃

  • 독도 9℃

  • 대전 8℃

  • 전주 7℃

  • 광주 7℃

  • 목포 9℃

  • 여수 11℃

  • 대구 10℃

  • 울산 11℃

  • 창원 12℃

  • 부산 11℃

  • 제주 8℃

증권 관세 충격에 코스피 시총 '지각변동'···수혜주·피해주 '희비'

증권 종목

관세 충격에 코스피 시총 '지각변동'···수혜주·피해주 '희비'

등록 2025.04.14 14:23

수정 2025.04.14 14:34

김다혜

  기자

공유

트럼프 '한 마디'에···코스피 시가총액 순위 급변피해주 자동차주 시총↓, 수혜주 조선·방산주 시총↑관세 부담 잔존···산업·국가 별 관세 변동성 '高'

관세 충격에 코스피 시총 '지각변동'···수혜주·피해주 '희비' 기사의 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발언에 따라 국내 증시 시장의 명암이 엇갈리면서 코스피 시장의 시가총액 순위에도 지각변동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관세 정책에 따라 각 종목의 전망이 좌우되면서 최대 수혜주를 중심으로 순위 변화도 빨라지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2분 기준 HD현대중공업은 전 거래일 대비 6500원(1.90%) 상승한 34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이달 초(29만1000원) 대비 약 20% 급등한 가격이다.

HD현대중공업의 주가는 지난주(7일~11일) 5거래일간 24% 이상 급등했다. HD현대중공업의 주가는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 여파로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갈등이 격화되자 이에 따른 반사 이익 기대감이 커지면서 상승했다. 미·중 간 무역 갈등으로 미국의 중국 조선업 제재안 통과에 무게가 실리면서 국내 조선사 중 가스선 비중이 높은 현대 중공업의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주가 상승과 더불어 시가총액도 빠르게 몸집을 키웠다. HD현대중공업의 시가총액은 이날 오후 1시 52분 기준 30조9818억원으로 지난주 첫 거래일인 지난 7일(24조4569억원) 대비 6조5249억원 늘어났다. HD현대중공업의 시가총액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코스피 시장에서 HD현대중공업의 시가총액 순위는 지난 7일 12위에서 현재 KB금융과 NAVER를 제치고 10위로 두 계단 올라섰다.

같은 기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기존 코스피 시가총액 10위에서 기아와 셀트리온, NAVER를 누르고 7위에 안착했다. 지난 7일 관세 정책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국방예산 승인을 예고하면서 방산 관련 종목의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는 지난 7일(64만2000원) 대비 이날 약 22% 이상 상승했다. 주가 상승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시가총액도 같은 기간 6조7004억원이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관세 정책에 따른 피해가 예상되는 업종의 경우 주가 하락과 함께 시가 총액이 쪼그라들었다. 지난 7일 시가총액 8위를 기록한 기아는 이날 기준 9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해당 기간 기아의 주가는 2.4%가량 감소했고, 시가 총액도 약 8352억원 증발했다. 기아와 함께 같은 기간 미국 관세 정책 우려로 주가가 0.67%가량 소폭 하락한 현대차도 치열한 시가총액 순위 다툼에서 삼성전자우에 밀려나면서 5위에서 6위로 하락했다. 여기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가 무섭게 상승하면서 6위 자리를 위협하는 상황이다. 이날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6위 현대차와 7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시가총액 차이는 1조3829억원으로 지난 7일 8조2433억원 대비 6분에 1가량으로 좁혀졌다.

KB금융과 NAVER도 미국의 관세 수혜주들의 성장세에 시가 총액 10위권 밖으로 내몰리며 각각 11위, 12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증권가에서 향후 미국의 관세 정책에 따른 국내 증시 시장의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에 코스피 대형주들의 등락이 반복되면서 시가총액 순위 변동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영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지난 11일 밤 20개 항목에 대한 관세 부과 면제 조치를 고시한 가운데 이번 면세 조치로 아시아 주요국의 경우 대미 상호관세 협상 과정에서 부담이 크게 덜었다"며 "다만 이러한 일부 품목 면세 조치가 트럼프 관세정책의 전면적인 수정을 의미하는 것은 확실치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산업별 관세로 전체 관세정책의 방향이 일거에 강경한 선회도 가능한 만큼 트럼프 관세 정책은 현재 시점에서도 변화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산업별 관세와 주요 국가와의 협상 결과 윤곽이 확정되는 시점까지 변동성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