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5513억원···전년比 11.6%↓생보사 편입에 종합금융그룹 체계 완성···시너지 본격화스테이블코인 은행권 공동 발행에 최우선 대응
단 하반기부터는 수익기반이 한층 강화된 만큼 실적 또한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금융은 동양생명·ABL생명을 편입해 종합금융그룹 체계를 완성한 만큼 하반기부터 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희망퇴직·책준형 충당금에 실적 주춤···은행 NIM 추가 개선
우리금융은 25일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1조5513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11.6% 하락한 수치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은행 순이자마진(NIM)의 추가 개선과 수수료이익의 양호한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한 934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성욱 우리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5일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상반기 실적의 경우 희망퇴직 비용과 책임준공형 신탁 충당금 적립으로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그룹 순영업수익은 5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조달비용 효율화 노력 등으로 전년 대비 2.7% 증가한 4조5140억원을 기록했다. 첨단전략산업·신성장 기업 중심 여신 확대 및 실수요 기반 가계대출 증가로 완만한 자산 성장세를 보였다.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1분기 4bp 상승에 이어 2분기도 1bp 추가 개선돼 1.45%를 기록했다. 저비용성예금 증가 등 조달비용 효율화와 자산 리밸런싱을 통한 체질개선이 NIM 개선 요인으로 꼽힌다.
비이자이익은 상반기 8863억원으로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특히 수수료 이익은 은행·비은행 부문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상반기 5000억원대 이익을 거뒀다. 작년 상반기 대비 대출채권 매각익 감소분은 금리·환율 하락에 따른 유가증권 및 외환 이익 증가분이 상쇄했다.
그룹 대손비용은 일회성 충당금 적립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21.8% 증가했다. 일회성 충당금을 제외한 경상 대손비용률은 42bp 수준으로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이다.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그룹의 경우 0.71%, 은행은 0.32%로 조사됐다. 은행과 카드사의 연체율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은행 연체율은 지난해 말 1.44%에서 올해 상반기 1.83%로, 카드사 연체율은 지난해 말 0.30%에서 올해 상반기 0.40%로 뛰었다.
보험사 체질개선 시동···우투도 본업 경쟁력 강화
우리금융은 하반기의 경우 종합금융그룹 체계를 완성한 만큼 은행·비은행 부문의 균형 있는 성장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이날 컨퍼런스콜에서는 7월 1일자로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자회사 편입이 완료된 만큼 향후 전략방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이성욱 CFO는 "두 보험사의 자회사 편입 후 현재 단기적으로 경영진단을 추진 중이며 킥스비율 등 자본력 개선 및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체질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신계약마진(CSM) 확대 영업 전략 등 이익창출력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본비율 영향과 관련해서는 "현재 PPA(기업인수가격배분) 작업을 진행 중으로 현재 상태에서 영향을 추정하기는 어렵다"며 "6월말 기준 PPA가 확정되면 3분기 실적발표 때 발표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동양생명의 상장폐지를 통한 완전자회사 편입 시기나 동양생명과 ABL생명 합병 등은 아직 검토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 CFO는 "자회사 편입 후 양사 현안 진단을 우선적으로 추진 중인 만큼 완전 자회사나 합병 등은 그룹 내에서 구체적으로 검토된 바 없다"면서 "향후 의사결정이 있을 때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도 IB와 디지털을 중심으로 본업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옥일진 우리금융지주 부사장(CDO)은 "3월 말에 MTS를 오픈해서 이후 신규계좌 2만좌를 달성했다"면서 "9월에는 신통합 MTS와 대체거래소(ATS) 정규장을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성욱 CFO도 "우리투자증권은 2분기에도 순영업수익 등이 전체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추세이며 영업 확대가 추진되면 우리금융 내 비은행 부분의 큰 축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년 정도가 되면 현재와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테이블코인과 관련해서는 아직 법제화 전인 만큼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옥일진 부사장은 "스테이블코인은 아직 법제화 전이고 발행인 요건 등이 불확실한 부분이 있어서 추이를 살펴보고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은행연합회, 오비디아(OBDIA) 중심으로 은행권 스테이블코인 공동 발행에 최우선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관련 규제와 인프라 구축 등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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