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관세 협상·美 빅테크 기업 실적, 증시 방향성 결정'12조원 추경' 경기 부양 기대감↑···내수株 상승 전망
코스피 지수가 전장보다 76.86p(3.0%) 내린 2481.12로,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91p(3.01%) 하락 마감된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01포인트(0.53%) 상승한 2483.42에 장을 마쳤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6.02포인트(0.85%) 오른 717.77을 기록했다.
이번 주 미·중 무역 분쟁이 격화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와 관련해 유연한 입장을 내비치면서 시장에는 관세 정책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 그런데도 지난 14~18일 코스피 지수는 2.08%, 코스닥은 3.19% 상승하며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다음 주 국내 증시 시장에서는 하방보다 상방 리스크가 커질 전망이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 주 코스피를 2380~2600포인트로 예상했다.
나 연구원은 "미국 정부의 반도체 수출 규제,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도 기관 투자자 순매수세로 코스피 지수는 상승했다"며 "미·중 관세 전쟁은 예상보다 악화하고 있지만, 오히려 예상할 수 있는 리스크 요인들은 다 나왔다는 점에서 매수 관점이 우세하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최근 정부가 필수 추경 예산 규모를 12조원으로 상향해 국내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일부 해소될 전망이다. 이에 내수 관련주들의 상승이 예상된다.
나 연구원은 "정부가 재해 대응책, 통상 및 AI 경쟁력 강화, 소상공인 및 취약층 지원 등을 위해 필수 추경 예산 규모를 12조원으로 상향했다"면서 "다음 달 금리 인하 가능성도 확대되고 있어 추경 예산과 더불어 국내 경기 침체 우려를 완화 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2차 추가 추경 가능성을 고려할 때 하반기에 상승 여력이 있는 내수 관련주를 미리 선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다만 다음 주 예고된 미국 주요 빅테크 실적에 유의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나 연구원은 "차주에는 테슬라(22일), 아마존(24일), 인텔(24일) 등 주요 기술주의 실적 발표가 시작될 예정"이라며 "미국의 관세 부과를 앞두고 선구매 수요가 강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1분기 실적은 양호하게 집계될 수 있지만, 주가 영향력이 더 큰 실적 가이던스의 경우 기업이 관세 영향을 고려해 보수적으로 제시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주가가 관세 리스크를 많이 반영했지만, 아직 관세 영향권 안에 있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김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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