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찬 농업, 행복한 농촌을 위한 힘찬 발걸음
- 편집자주
- 전국적으로 농업의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익산시는 미래농정국 신설을 통하여 이러한 위기를 기회로 삼아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미래성장 동력의 큰 축으로 농업을 육성하고 국가식품클러스터와 연계하여 농업 발전을 통한 익산의 부흥을 도모하고자 하는 익산시의 움직임과 각오를 살펴본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농정이 농민 속으로 녹아들어 농업을 통해 익산시를 다시 살리는 대도약의 기회로 삼을것”이라며 “농민들이 앞장서서 정책을 만들면 행정이 보조하는 농민의 농민에 의한 농민들의 농업정책을 실현하겠다”고 앞으로 미래농정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 떼려야 뗄 수 없는 익산과 농업
익산시는 경지면적 전국 5위, 쌀 생산량 규모 전국 5위이며 농업분야 예산은 익산시 본예산 기준 15%로 전체 예산 대비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농가인구는 도내 1위이자 익산시 인구에 약 10%를 차지하고 있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도농복합도시이다.
하지만 농가인구의 고령화로 인하여 농업분야가 점점 위축되고 제조업과 같은 다른 산업에 비해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이에 익산시는 국가식품클러스터와 연계한 농식품 가공산업 육성, 농촌관광 활성화, 귀농·귀촌자를 대상으로 한 인력육성 등을 통해 농업·농촌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부가가치 향상을 위한 적극적인 방안을 강구하게 되었다.
국가정책이 미래성장을 위한 농업의 산업화, 생산과 유통, 농촌의 활력제고 등으로 변화하고 있어 급변하는 농업의 트렌드에 발맞추기 위해 익산시는 기존의 조직으로는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하였다. 이에 농업정책의 현장대응력을 높이고 농정업무의 집적화, 고도화를 통한 생산성과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미래농정국을 신설하였으며 기존의 농업기술센터는 영농지도의 본연의 업무를 수행한다.
# 종합 농정분야의 컨트롤타워 ‘미래농정국’
익산시는 지난 1월에 미래농정국을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추진하였고 북부지역 농업행정타운을 조성하기 위한 전초기지로써 구 익산군청 자리인 익산시 북부청사에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미래농정국은 미래농업과, 농촌활력과, 농식품유통과, 축산과, 산림과 등 5개부서로 구성이 되었으며 '희망찬 농업, 활기찬 농촌, 행복한 농민'을 비전으로 대한민국의 농식품산업의 중심이자 미래의 희망이 되는 익산의 농업·농촌 환경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미래농업을 이끌 미래농정국은 농민과 농민단체, 농업정책 전문가 등이 정책을 만들고 공무원들이 뒤에서 보조를 해주는 농정 거버넌스를 구축한다. 또한 농림축산식품부 및 농촌진흥청, 한국농수산대학, 전북도청 등의 농업관련 기관·단체와의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농업정책을 공유하고 국가예산 확보와 각종 공모사업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농민들은 농사에만 전념하고 판매는 행정에서 책임지는 공동출하의 체계를 갖춰 나갈 예정이며 산지유통계획 변경을 통해 농협 이외의 별도의 농업유통조직을 설립하여 국가식품클러스터 원료공급체계를 구축하고 통합마케팅에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외 시장의 변수인 FTA와 기후변화에 적극적 대응을 위한 생산작물을 다각화하며 미래농업의 트랜드인 스마트팜 및 벤처농업 등의 ICT 융복합 스마트 창조농업을 실현한다. 그리고 젊은 농업전문인력을 양성하여 국내·외 농업트렌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선도적인 농업정책을 추진한다.
시비 직불금 지급대상을 변동형에서 고정형으로 개선함으로써 농업생산품목을 다양화하며 농업분야 보조금 관리규칙을 제정하여 수익이 발생한 보조사업자로부터 수익의 일부를 환수하여 영세농가에 지원함으로써 대농가 및 법인 편중지원 등의 특혜시비를 불신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마을만들기,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 도농연계 6차산업화 등의 농촌 공동체 네트워크 구축사업을 확대하고 국내에 대표적인 농촌체험휴양마을 조성과 대표 농촌관광코스 개발을 통해 관광객 유치에도 발 벗고 나설 예정이다.
급변해가는 미래 사회 속에 농업은 우리생활 속에 더욱 중요한 부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발맞춰 대다수 선진국들은 농업분야에 많은 투자와 발 빠른 대처를 통해 식량 자급률을 높이며 세계 농업·식품 시장을 주도할 준비를 하고 있다. 미래의 ‘식량안보’가 곧 ‘국가안보’문제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1995년 WTO(세계무역기구) 체제가 출범하면서 자유무역의 논리가 농산물 시장에까지 적용되며 농업보다는 제조업분야에 치중하였고 식량 자급도는 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을 밑돌고 있다.
전국적으로 농업의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익산시는 미래농정국 신설을 통하여 이러한 위기를 기회로 삼아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미래성장 동력의 큰 축으로 농업을 육성하고 국가식품클러스터와 연계하여 농업 발전을 통한 익산의 부흥을 도모하고자 하며 함열북부청사 신설을 통해 행정기관의 도심 집중으로 발생하는 지역간 불균형과 북부권 침체 등 북부권 주민들의 박탈감 해소에도 일조하고자 한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이제 힘차게 전진할 일만 남았다. 국가 식품 산업의 수도로서 우리나라뿐만이 아닌 세계의 농업과 식품의 중심지로서 새롭게 변화해 가는 익산시를 기대해 본다.
뉴스웨이 강기운 기자
kangkiun@naver.com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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